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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월 대정전은 '인재'

오하이오서 발단...전력회사 대응 늑장

지난 8월 뉴욕과 워싱턴 DC를 비롯해 동부 일대를 암흑으로 몰아넣었던 대 정전사태는 우려했던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 14일부터 시작된 정전사태는 오하이오의 3개 고압송전망의 고장으로 비롯됐으며 퍼스트에너지사(FirstEnergy)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탓에 큰 피해를 부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과 캐나다 전력문제 전문인들로 구성된 특별조사팀이 지난 3개월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18일 상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또한 인디애나에 소재한 지역전력망 관장센터의 인력부족으로 오하이오에서 발생한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됐던 테러 가능성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며 “정전사태 과정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나 그외 전산망의 조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퍼스트에너지사의 실수 중에는 전선이 설치된 주변 나무가지를 제때 다듬지 않은 점 등도 지적됐다. 이는 클리블랜드 남쪽 고압선이 나무에 걸려 이상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국 4대 규모의 전력회사인 퍼스트 에너지사는 이날 보고서 내용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했다.

이 보고서에는 또 오하이오의 송전망 가동이 중단되면서 인근 전력공급체계가 순식간에 마비된 것은 일대 송전망이 갑자기 늘어나버린 전력량을 받아들이는 기능이 없었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중서부 전력망을 관장하는 MISO(Midwest Independent System Operator)의 낙후한 정보망도 정전사태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인디애나 카멜에 지휘본부를 둔 MISO는 오하이오 전력망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컴퓨터 고장으로 1시간 반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퍼스트에너지가 오하이오에서의 전력사고를 알고도 30분내에 북미전기신뢰성위원회(NERC)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엄연한 법규위반사항이라며 이에 따른 조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제안했다.

조사결과 오하이오 전력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시간은 8월 14일 오후 4시 6분(동부시간)이며 이로부터 불과 7분만에 2백63개의 발전소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전사태는 15일 일부에 전력공급이 재개되기 시작해 16일 오전 완전히 회복됐으나 총 5천만명이 피해를 입고 50억달러의 재산손실을 초래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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