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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업적과

정치적 영향 손동원 메릴린치사 부사장



19일은 지난 1월 15일 75세가 되었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을 전국적으로 축하하는 법정 공휴일이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에서 미국 침례교 지도층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미국 중류사회의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던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신학교와 보스턴신학대학에서 수학하여 조직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비명으로 생을 마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인간문화의 부패한 탁류(濁流)를 정화시키고, 고도로 발달된 인간 물질문명 후면에 은닉된 일부집단의 독점권과 배타적인 인종주의에 대항하여 시대사조(時代思潮)의 방향을 바로 잡은 무저항주의 혁명가요, 인간의 기본권리와 기회를 박탈당하고 빈곤에 허덕이는 모든 인간에게 보내온 ‘선물’이다.

진리는 국경과 지역문화의 벽을 뚫고 교류된다. 인간생명의 고귀함과 그 존엄성, 아무도 박탈할 수 없는 인간평등권과 저축한 자산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는 그의 기독교 사상과 인도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사상을 답사한 ‘비복종 비협력 비폭력 무저항주의 정치투쟁은 미국문화의 가장 큰 암영(暗影)인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퇴영의 시작이 되었다. 1963년 미국 타임 주간지는 마틴 루터 킹을 ‘1963년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1964년에는 인류평화에 가장 큰 공헌자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케네디 대통령과 그 후임자 존슨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와 그 정책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케네디가 1961년 1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민은 국가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네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라”라고 갈파한 것은 킹목사가 주동이 된 흑인들의 비협조·비폭력 정치적 반항행렬이 절정에 이르렀던 불행한 시대적 소요를 반영하며 전국민의 각성과 참여를 호소한 것이다. “자유의 지속과 성공의 결실을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도, 어떠한 큰 멍에도, 또한 어떠한 고난도 감수할 것이고, 자유의 친구는 누구를 막론하고 도울 것이며, 자유의 적은 누구를 막론하고 대항할 것이다”라고 한 말들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결심과 인간 권리와 자유에 대한 기본정책을 세계에 발표한 것이다.

케네디의 정치이념은 빈민구제 시책에 반영되여 1961년 슬럼에 사는 빈민구제를 위해 ‘The Housing Act of 1961’, 고용주들의 저임금 횡포를 막기위해 ‘The Minimum Wage Act of 1961’을 통과시켜 오랫동안 미국사회에 잠재해있던 사회의 부조리를 교정했다. 케네디의 사명을 계승한 존슨 대통령은 ‘The Great Society’란 기치를 내세우고 마틴 루터 킹과 더 가까이 다가갔으나 킹 목사의 월남전쟁 반대시위로 정치적 연대는 종지부를 찍었다.

광범위하게 민권을 보장하는 ‘The Civil Rifgrs Act of 1964’와 인종차별 없이 투표권을 보장하는 ‘The Voting Rights of Act of 1965’는 인간 마틴 루터 킹이 인류역사에 남겨 놓은 발자취요, 존슨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 업적으로 꼽힌다. 앞서 취득한 과학문명과 기술에 힘입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대륙을 분할 석권하며 난무하던 19세기 식민지정책에 영원한 종지를 찍게 해준 마하트마 간디와 인종차별에 종지부를 찍은 마틴 루터 킹은 오만하고 불행했던 인류사조(人類思潮)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준 인류의 등대인 동시에 20세기의 거성이였다. 이러한 위대한 인간들이 조성해준 정치적 환경에서 오늘의 미국경제와 세계경제가 번영의 터전을 잡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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