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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항공학교 찾았다’

새크라멘토 북쪽 윌로우스서… 아마추어 역사 연구가 류기원씨 탐사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항공학교 건물과 위치가 확인됐다.
아마추어 한인 독립 운동사 연구가인 류기원(오레곤주 유진 시 거주)씨는 최근 글렌(Glenn) 카운티내 윌로우스(Willows) 시(새크라멘토 북쪽 약80마일)에서 이 항공학교 건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20년 봄 상해 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이 설립한 이 비행사 양성소와 조종사들의 이야기는 사진과 학술 논문, 연구서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같은 해 4월 독립신문에도 보도되었다.
하지만 유적지를 복구, 보존할 정도의 수준으로는 연구가 진척돼 있지 않아 탐사 활동을 통해 지난해 8월 위치를 찾게 됐고 건물주를 만났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유씨는 심지어 대한민국 공군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공군의 아버지 노백린 장군의 이름이 ‘노백리’로 버젓이 오자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공군 웹사이트에는 또 윌로우스도 옛날식으로 ‘예로우쓰’로 기재돼 있다.
류씨는 “건물의 역사성을 감안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매입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씨는 그러나 불필요한 경쟁과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매입 창구가 단일화될 필요가 있다며 당장은 주소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씨는 항공학교가 문을 연 시기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 지 불과 16년 뒤로 한인들에게는 놀랍고 자긍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류씨는 성신여대 이현희 명예교수와 USC의 케네스 클라인 박사, 지난해 2월 방송된 KBS 1TV 다큐멘터리 ‘도쿄를 폭격하라! 1920년 한인전투조종사들’등이 참고가 됐다고 밝혔다.
항공학교 역사에 대한 류씨의 연구 결과는 북가주 이민100주년사에 수록된다.
류씨는 연세대와 유니버시티오브오레곤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현재 정보통신 산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본국 몽양 여운형 선생 추모사업회 이사이며 유진 시 한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건물 확인 과정에 관한 류씨와의 일문일답.
-동기는.
▶몽양 여운형 선생을 연구하다 몽양과 친분이 있었던 노백린 장군에게 흥미를 갖게 됐다. 자녀들이 베이지역에 사는데 오레곤에서 내려오면서 늘 항공학교를 한번 탐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건물을 확인했나?
▶사진을 들고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윌로우스는 엄청난 쌀 생산 지역이다. 그래서 비행기 타는 사람이 많다. 사진을 보고 건물을 알아본 한 비행사가 위치를 알려줬다. 그리고 건물을 찾아가서 건물주를 만났다. 주인도 사진을 보고 이 건물이 맞다고 했다. 그 건물주는 내력을 몰라 가르쳐줬다.
-자료들은 어떻게 구했나?
▶USC의 케네스 클라인 박사가 펴낸 자료에 사진이 실려 있었다. 본국 이현희 교수의 연구가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에 발견한 건물은 원래 위치에서 이사한 것인데 원래 위치는 지난해 방송된 KBS 프로그램 ‘도쿄를 폭격하라! 1920년 한인전투조종사들’에서 확인했다. 그 원위치를 확인해 준 인물은 (한인이 묻혀 있던) 묘지 관리인이었다.
-현지 분위기는?
▶항공학교에 대해 당시 현지 언론인 윌로우스 데일리 저널이 크게 보도했다. 작년에 건물 위치를 확인한 뒤 그 신문에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라이트 형제 비행 100주년 기사와 관련해 이 학교를 크게 소개했다.
-비행학교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들었을텐데…
▶쌀 농사로 부호가 된 김종림 등의 재정적 후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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