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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부제를 아십니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요한복음)

지난 6월 샌안토니오 대교구 주교좌 성당의 김충진 종신부제가 사제 서품을 받았다. 김 부제는 평신도로서 부제직을 수행하다 아내와 사별한 뒤 수련기간을 거쳐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이어서 이를 계기로 종신부제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됐다.

캐나다, 하와이를 포함해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종신부제는 모두 32명. 이 중 8명이 남가주에서 종신부제직을 수행하고 있다. 결혼한 평신도로서 세속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성직자의 삶을 살아가는 종신부제의 임무와 역할, 양성기관과 수련과정, 자격 등을 알아본다.

△ 종신부제란 누구인가 현재 가톨릭교회 안에는 사제가 되기 전에 거치는 과정의 잠정적 부제(Transitional Deacon)와 종신부제(Permanent Deacon)가 있다. 종신부제는 일생을 부제 성직에 봉사하기 위해 서품을 받는다. 크리스천 공동체를 사목 하던 사도들을 돕기 위해 1세기에 만들어졌으나 중세때 유명무실해져 수세기 동안 중단됐다가 1962년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결정으로 다시 부활되었다. 세계 135개국이 종신부제 제도를 도입했으며 총 숫자는 2만8238명(2001년 통계)이다.

△ 종신부제의 자격 기혼자나 독신자나 관계없이 허용되지만 기혼자의 경우는 부제 서품을 받은 후 배우자를 사별하는 경우에 재혼할 수 없다. 부제는 직업이 아니고 삶 자체이다. 그러므로 배우자가 그 삶의 한 몫을 차지해야 한다. 배우자의 절대적 동의와 협조가 필수 조건이며, 이 동의와 협조는 영구적인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수련과정에 배우자가 함께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튼튼한 직장을 가진 자로써 크리스천 신앙의 모범인 자여야 한다.

△ 종신부제의 임무와 역할 본당신부를 도와 강론도 하며, 봉성체를 위해 환자를 방문하거나, 장례나 혼인 예절을 주도하기도 한다. 사제 부재시 말씀의 전례와 기도예식 주도하고 본당 선교활동도 주관지도한다. 종신부제가 있는 한인성당에서는 본당신부가 사목활동을 하기가 한결 쉽다.

△ 종신부제 수련과정 모든 지망자는 소속 본당 신부의 지원을 받아 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소정의 선발 과정 시험을 거쳐야 한다. 지망자 중 50% 미만이 관문을 통과해서 수련기간에 들어간다. 보통 4년간 성서학, 신학, 영성수련, 성사학, 교회사, 전례, 교회법, 강론, 사목 실습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 부제품을 받은 사람은 성직 계열에 포함되고 교구장에 의해 교구 내의 본당이나 임지로 발령을 받게 된다. 대개는 식구가 살고 있는 한 본당에서 은퇴할 때까지 부제로 봉사하는 것이 상례다. 종신부제의 공식 은퇴 나이는 75세이고 주교에게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나 대부분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해서 봉사할 것을 명령 받는다.

1995년 미주 한인 종신부제 협의회가 창립돼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는 www.permanentdeacons.or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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