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논란 '브라운 버니' 개봉
빈센트 갈로 감독의 ‘브라운 버니’(The Brown Bunny)에 대한 논쟁이 27일 개봉과 함께 다시 일고 있다.지난 해 칸영화제에서 ‘브라운 버니’는 ‘포르노 같은 영화’, ‘나르시즘적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다. 로드 무비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어지는 길에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관객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칸 역사상 최악의 영화”라고 혹평하자 갈로는 이버트를 “뚱뚱한 돼지”라고 공격했고 이버트는 다시 “나는 살을 뺄 수 있지만 ‘브라운 버니’는 고쳐질 수 없다”고 되받았다. 영화에 대한 비난은 고스란히 감독과 제작, 시나리오, 편집, 주연을 맡은 갈로에 대한 비난과 마찬가지였다. 논란의 핵심은 클로에 세비니가 갈로에게(두 사람은 실제로 연인이었다) 10분간 실제로 오럴 섹스를 하는 장면. 칸영화제에 이어 포르노란 비판이 이어졌다.
세비니는 이에 대해 오로지 이 장면 때문에 공격받는 건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지도 않고 말한다. 실제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브라운 버니’는 예술 영화다. 박물관에서 상영되야 한다. 앤디 워홀의 작품 수준이다.”
미국 개봉판은 칸 상영판에서 30분 정도를 편집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평가는 칸 때보다 좋다. ‘빌리지 보이스’는 ‘이지 라이더’의 자의식 있는 사회 심리드라마 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화 장면을 담은 선셋 불러바드의 빌보드가 며칠 만에 내려진 것에서 보듯 포르노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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