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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업하기- 4. 만만디는 상술일 뿐

속내는 우리보다 급한 '빨리빨리'

중국인들은 책상빼곤 네발달린 것인 무엇이든 먹는다는 소리가 있다. 그들은 바퀴가 달린 것은 무엇이든 타고 다닌다. ‘빨리빨리’가기 위해서다. 위쪽부터 광저우의 오토바이 택시, 북경의 자전거 택시.

중국인들은 책상빼곤 네발달린 것인 무엇이든 먹는다는 소리가 있다. 그들은 바퀴가 달린 것은 무엇이든 타고 다닌다. ‘빨리빨리’가기 위해서다. 위쪽부터 광저우의 오토바이 택시, 북경의 자전거 택시.

중국인의 성격을 얘기하면 흔히 '만만디(慢慢的)'를 떠올리게 된다. 매사에 느리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한 번이라도 택시를 타본 경험이 있다면 이같은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 지를 알 수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가기 위한 겁나는 끼여들기에 총알택시에 단련된 한국인들도 오금이 저린다.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날 광저우의 공장에서는 진짜같은 '가짜'가 만들어진다.

또 중국에서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는 속도를 보라. 오히려 '빨리빨리'라는 뜻의 콰이콰이(快快)가 더 어울린다.

사실 '만만디'는 중국인의 '여유로움'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술일 뿐이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꼭 봐야할 책이다. 상도는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얘기로 중국상인들과 인삼교역 장면은 이 소설의 압권이다.

중국인들은 임상옥의 인삼을 헐값에 구매하기 위해 단합을 한다. 인삼을 팔지 못하고 귀국하면 임상옥은 파산하게 된다. 초조함을 이용한 것이다. 임상옥은 인삼을 불덩이에 던지기 시작한다. 싸게 파는니 안 팔겠다는 여유다. 다급해진 중국인들은 '값은 얼마든지 줄테니 제발 테우지 말라'며 임상옥에 매달린다.

중국인과 비즈니스를 할 때 인내심에서 지는 한인이 많다. 한인들이 단시간에 결정을 보려한다. 중국상인들은 바이어에게 귀국 비행기 시간을 물어본다. 그리곤 비행기 탈 시간까지 협상을 최대한 연기시킨다. 바이어는 조급해진다. 귀국하면서 상담 성과가 있어야 하는 바이어는 많은 것을 양보하며 계약을 하게 된다.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를 역이용하는 임상옥의 여유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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