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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즈''는 어떤 영화?

'사이드웨이즈'는 어떤 영화?



와인과 연인 드리고 인생에 관한 코미디 '사이드웨이즈(Sideways)'가 내년 아카데미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한인 배우 산드라 오씨가 출연하고 남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주연남우상.조연남녀상 및 작곡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연륜있는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전기영화 '항해사'의 6개 부문을 앞지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욱 더 주목되는 뉴스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보스턴의 비평가들도 이 영화를 올해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한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전미비평가협회(NBR)에 의해 올해 최우수 영화 10편에도 선정됐고 크리틱스 초이스상에서도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독립영화계의 오스카상인 IFP 스피릿상에서도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또 뉴스위크도 2004 최우수 영화에 '사이드웨이즈'를 선정했다. 바야흐로 미국의 영화인들이 이 와인 영화에 중독되었다는 농담까지 나올 지경이다.

영화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LA의 소설가 지망생 마일스(폴 지아매티)는 이혼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8학년 교사. 그는 단짝 친구인 한물 간 배우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이 중년에 처음 올리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둘만의 총각여행을 제안한다. 바로 술과 장미의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 컨트리로.

와인에 관한 한 석학이지만 인생 전반의 실패자로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마일스는 플레이보이로서 최후의 자유를 만끽하려고 작심한 잭과 이 여행 중 와인바의 웨이트레스 마야(버지니아 매드슨)와 스테파니(산드라 오)를 만나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두 남성의 버디무비이자 로드무비인 '사이드웨이즈'에는 인생의 대로(highway)보다 샛길(sideways)을 외롭게 거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있다. 인생의 실패자처럼 보이는 이들의 삶은 사실상 끝장난 것도 아니며 항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3년 전 수잔 새런든과 지나 데이비스의 여성 버디무비 '델마와 루이스'가 여성들의 분노를 시원하게 대리만족시켜준 것과 대조적으로 '사이드웨이즈'는 우울하지만 코믹한 남성들의 성격화에 성공한 걸작이다.

페인 감독은 잭 역을 탐냈다는 스타 조지 클루니를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14년간 무명배우였던 토마스 헤이든 처치를 잭에 캐스팅했고 주인공 마일스에 인디영화 '아메리칸 스플렌더'에서 열연한 폴 지아매티를 90년대 공백기를 지낸 버지니아 매드슨을 화려하게 컴백시켰다. 거기에 신혼 중인 아내 산드라 오를 패기와 섹시미 넘치는 스테파니 역으로 캐스팅해 황금의 연기 앙상블을 자아냈다.



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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