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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고성삼 목사

전문목사제.평신도 중심 교회로 변화(적게)

퀸즈한인교회 확 바꼈다



새 담임 고성삼 목사 부임 3개월

"교회가 먼저 달라져야"…4M 주창



"교인들의 표정이 달라지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교인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퀸즈한인교회를 둘러싸고 이 같은 입 소문이 뉴욕.뉴저지 한인교계에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 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한 고성삼(사진.47) 목사는 지난 1월 부임한 후 오랫동안 지켜온 형식을 벗어 던지고 강력한 변화를 추진하며 새롭게 교회를 다져가고 있다.

퀸즈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한인교회로 한때 크게 성장했지만 교인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퀸즈한인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고 목사는 분야별로 전문 목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는 부임 후 박종윤(찬양).신준희(공동체).양원(디지털) 목사 등 분야별로 목사를 영입했다.

특히 고 목사는 새로운 교회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4M(Membership Ministry Mission Maturity)' 로고를 만들어 사회봉사.평신도 중심의 교회.제자훈련.성령충만 등의 역할을 하나씩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의 물결에 힘입어 교회는 금방 달라지고 있다는 게 교회측의 설명이다. 고 목사 부임 3개월만에 약 300명의 새 교인들이 교회 문을 두드렸다. 한 달에 100여명씩 늘어난 셈이다. 현재 출석교인은 1300여명(청년과 어린이 포함).

"퀸즈한인교회에서 이렇게 빨리 개혁 되리라곤 스스로도 몰랐다"는 고 목사는 "1세를 건강하게 만든 뒤 2세를 위한 사역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이민교회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형식 탈피=고 목사가 부임하자마자 교회 변화가 시작됐다.

부임 일주일만에 교회의 강대상과 단 위의 의자들을 없앤 고 목사는 두 번째 주일 주보의 헌금 리스트를 없앴다. 금권이나 교권이 활개하는 교회의 권위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일련의 상징적인 조치라는 것이 고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중히 여기고 평신도가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목사가 튀는 교회의 교권주의에서 벗어나 행사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균형 잡힌 사역을 지향해야 합니다."

◇제자훈련=고 목사는 '말씀과 기도'라는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평신도 제자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부임 3주째부터 장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고 목사는 오는 15일부터 안수집사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장로와 집사의 영성 훈련을 마친 후 5~6가정 단위의 소그룹 교구에 지도자로 파견 평신도 전체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고 목사는 "전교인 제자훈련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교회활동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교회가 성경에서 멀어지는 부분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교회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1.5세 예배=교회는 15일 1.5세 젊은이를 위한 '다리를 놓는 예배(Bridge Making Wave)'를 신설한다.

이른바 'BMW'로 불리는 이 예배는 말 그대로 1세와 2세를 연결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1.5세가 자유롭게 찬양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이다. 이 예배는 넥타이를 풀고 거추장스러운 형식에서 벗어나 찬양 위주의 '열린예배'로 진행된다.

고등학교때 캐나다로 이민 간 1.5세 목회자로 그들의 고충을 안다는 고 목사는 "세대간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1.5세대가 갈 곳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취임=교회는 8일 옥한흠(한국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목사와 사무엘 로간(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을 초청해 고 목사 취임예배를 가졌다. 옥한흠 목사는 3일 동안 '평신도여 일어나라'란 주제로 이 교회에서 부흥회를 열었다.

한편 고 목사는 캐나다 틴데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서 공부했다. 이후 LA에 있는 나성한인교회와 필라델피아 반석교회 등지에서 영어예배부(EM)를 담당했다. 95년부터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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