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구안와사
예담한의원 원장 정원조
구안와사는 일단 발병하면 마비된 쪽이 평활한 상태로 변하고 근육이 마비되어 표정이 변치 않으며 윗 눈꺼풀은 협소해지고 아랫 쪽은 쳐진다.
또 눈을 감을 수 없고 눈물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침이나 마신 물이 흘러나온다.
드물게는 언어 장애와 함께 무감각, 청각 장애 등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는 마비증세가 나타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귀 뒷부분이 아프면서 온다.
많은 경우 마비된 쪽으로 맛을 느끼는 감각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침이 마비된 쪽으로 흐른다.
또 코하고 입 쪽 주름살이 없어진다.
가벼운 안면신경마비는 대체로 치료가 잘되어 별 문제가 없는 반면 10~20%를 차지하는 심한 경우는 문제가 된다.
처음부터 안면신경마비가 심하게 오면 회복 확률이 떨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구안와사의 발병은 풍담(風痰)이 경락을 막아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갑자기 찬 기운을 장시간 맞을 경우에도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풍의 발병 후 그 후유증으로 발병하는 것도 있는데 임상에서 보면 찬 기운을 쏘여 발병한 구안와사의 경우 치료기간이 짧고 예후 또한 좋은 편이나 중풍 후유증으로 발병한 경우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치료 또한 쉽지 않다.
한의학에서의 구안와사 치료는 침구요법 및 약물요법이 이용되는데 주로 사용되는 것은 약물요법으로 흔히 처방되는 약물은 ‘견정산’과 ‘청양탕’ ‘불환금단’ ‘이기거풍산’ ‘청담순기탕’ 등이다.
여하한 질병이 다 그러하지만 구안와사의 경우도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평소 생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추운 겨울철 신체의 보온 등에 유의해야 하며 여름철의 경우에도 에어컨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중풍의 후유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중풍의 예방을 위한 조력도 필요하다.
(예담한의원 원장, 847-34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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