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막제] '말씀만이 영원한 생명의 빛'
부에나파크, 내달 1일까지
가톨릭성서모임 고유의 행사 ‘말씀의 초막제’를 위해 모인 남가주 성서가족들이 성서모임센터 마당에 세워진 초막에서 감사와 기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초막절은 해방절 오순절과 함께 전해져오는 구약의 3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신약 복음서에서도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요한 7.37)'하시며 생명의 길로 초대한 때가 이 초막절 축제의 마지막 날인 것으로 전해져 온다.
이 성서상 전통에 근거해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가톨릭성서모임센터에서 막을 연 '말씀의 초막제' 개회식에는 특별히 광주대교구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참석 특별 강연을 갖고 개회미사를 집전했다.
최 대주교는 강연을 통해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던 말씀만이 영원한 생명의 빛"이라는 가르침을 상기시키며 "말씀 안에 희망을 걸고 삶을 다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성체성사의 해'를 맞아 "성체성사는 말씀에 대한 순명이자 충만한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신앙인들의 의무이며 권리"라고 표현한 후 "성체의 신비로 그리스도를 받아모시고 말씀을 곱씹으며 그와 하나가 돼 세상에 파견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강연에 이어서는 150여명의 성서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센터 마당에 마련된 임시 초막에서 개회미사가 봉헌됐다.
초막절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뿔나팔소리와 함께 시작된 미사에서는 말씀을 상징하는 성서봉정예식이 거행됐으며 최 대주교의 장엄축복으로 끝을 맺었다.
'말씀의 초막제'는 신명기 16장의 말씀에 따라 축제 7일째인 내달 1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 각 본당별 성서가족들은 센터의 초막을 방문 기도와 나눔을 통한 감사와 찬미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 (714) 521-1345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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