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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레전드 오브 조로] 코믹.경쾌한 '아날로그 액션'

7년만의 속편...민중지키는 '국가찬양'

7년 만에 조로(스페니시로 여우)가 돌아왔다. 98년작 '마스크 오브 조로'(The Mast of Zorro)의 마틴 캠벨 감독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캐서린 제타-존스 팀이 다시 뭉쳐 속편 '레전드 오브 조로'(The Legend of Zorro)를 내놓았다.

1편에서 1대 조로 돈 디에고(앤소니 홉킨스)는 악당에 부인을 잃고 딸 엘레나(캐서린 제타-존스)를 납치당한다. 20년 뒤 탈옥한 그는 알레한드로(안토니오 반데라스)를 2대 조로로 훈련시키고 함께 민중의 적을 무찌른다.

속편은 그로부터 20년 뒤에서 시작된다. 알레한드로와 엘레나에게는 아들 와킨(에이드리언 알론소)이 있다. 조로 부부는 몬테로의 음모를 막은 뒤 다시는 검을 잡지 않는다고 비밀 서약을 한 상태. 하지만 상황은 한가롭지 않다. 가주가 준주에서 미합중국 31번째주로 편입하려는 중대한 시기. 민중은 편입을 원하고 토지 소유권을 독점하려는 대부호들은 반대한다.

이 상황에 영웅이 집에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하지만 엘레나는 따진다. "와킨 담임 선생님 이름 알아." 가족에 무관심한 조로는 덜컥 이혼당한다. 엘레나는 옛애인 아망드 백작과 결혼하고 조로는 애마를 벗삼아 술로 방황한다. 조로는 한편으론 민중을 구하기 위해 또 한편으론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싸운다. '인크레더블스'(The Incredibles)가 그랬듯 영웅도 가정적이어야 한다. 싸워도 온가족이 함께 싸운다.

조로는 속편에서 미국색을 훨씬 강하게 드러낸다. 연방편입은 곧 자유를 의미하며 멕시칸은 이를 열렬히 지지한다. 비밀조직 '오르비스 우눔'은 미국의 힘을 두려워하며 남북 분열을 영구화할 음모를 꾸미고 조로는 이를 분쇄한다.

밑바탕에 깔린 '미국 최고'는 조로의 영웅담을 무겁게 만든다. 민중-귀족이라는 계급적 대결은 어느새 국가 찬양으로 색깔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7년 세월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은 반데라스와 제타-존스의 매력은 코믹하고 경쾌한 아날로그식 액션맛을 선사한다.

28일 개봉. 등급 PG-13. 와이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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