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최진규의 미국 약초 기행-비단풀] 아마존 가서 찾은 약초

한국에선 잡초로 묵혀

여러 해 전에 남미의 아마존 정글에 암을 고칠 수 있는 신비로운 약초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름도 생김새도 모르는 풀을 찾아 아마존으로 날아갔다. 아마존강 상류의 작은 도시에서 고물 비행기를 전세 내어 외국인이 들어간 적이 없는 정글로 들어갔다. 인디오 주술사를 안내인으로 고용하여 독충과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을 탐험한 끝에 마침내 약초를 찾아냈다.

놀랍게도 그것은 정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마당에 자라는 조그마한 풀이었다. 나는 그 약초를 수백 Kg채취하여 말렸다. 정부 관리한테 반출허가를 얻어 공항 경찰과 세관에서 체포당하고 압수당할 뻔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서울로 가져왔다.

과연 그 약초는 효과가 탁월하여 암환자 여럿을 살려냈다. 다시 아마존에 가서 많이 채취해 오고 싶었으나 경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서울 종로 사무실의 화단을 관찰하다가 깜짝 놀랐다. 시멘트가 갈라진 틈에 아마존 정글에서 가져 온 약초와 꼭 같은 풀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이럴 수가!

그 신비의 약초는 아마존 정글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흔한 잡초였다. 나는 신비의 영약을 발밑에 두고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아마존 밀림을 헤맨 것이었다. 나는 무릎을 쳤다. 진리는 눈앞에 있고 선약은 발밑에 있다! 약은 온 천지에 널려 있되 사람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할 뿐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아마존에서 찾아낸 약초가 바로 비단풀이다.

비단풀은 이름대로 땅바닥을 비단처럼 곱게 덮는 풀로 전 세계의 온대와 열대지방에 흔하게 자란다. 영어로는 스포리드 스파루지(Spotted Spurge)라고 부른다. 뉴욕의 맨하탄이나 LA의 다운타운 프랑스의 파리 한복판 같은 곳에서도 잔디밭이나 시멘트 바닥이 갈라진 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칼에 베인 상처에 비단풀 생즙을 바르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잘 낫는다. 처음에는 쓰리고 따갑지만 좀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고 상처가 아문다. 중남미 사람들은 피부에 사마귀가 생기면 이 풀을 짓찧어 붙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마귀가 떨어진다.

비단풀은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갖가지 암 세균성 설사 장염 갖가지 출혈 황달 종기 종창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배에 가스가 치는 것 두통비염 치질에도 효과가 좋다.

▷ 문의:(213)381-7005.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