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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돈이 돈을 부르네' '옛날 돈 투자' 인기…수십만달러 호가도

1792년 1센트 동전 115만불 팔려 ‘최고’ 헤리티지 경매사이트 회원만 35만명 넘어

'구리동전 한개가 50만달러!'

1867년에 발행된 5센트짜리 동전. 옛날 동전은 경매사이트에서 대부분 수백달러에 팔리지만 희귀한 종류의 경우 수십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1867년에 발행된 5센트짜리 동전. 옛날 동전은 경매사이트에서 대부분 수백달러에 팔리지만 희귀한 종류의 경우 수십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돈이 돈을 부른다. 돈을 모으고 돈을 찾으러 다니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돈 투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저 취미로만 하는줄 알았던 '옛날 돈 모으기'가 이젠 당당한 투자로 각광을 받고있는 것.

지난해만 무려 400억달러가 움직이는 엄청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3월 골동품 경매명소인 헤리티지 경매소에서 놀랄만한 뉴스가 튀어나왔다. 18세기에 발행된 구리동전 2개가 공방끝에 무려 100만달러에 낙찰된 것이다. 1년뒤 이 동전들은 다른 주인에게 115만달러에 팔려 또다시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1792년 제조된 1센트짜리 구리동전이었다. 하지만 이 동전들은 경매 이후 시장에서 사라져 실제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그런가하면 지난 9월 시장에 나온 골드러시 시대의 5센트짜리 동전은 정확하게 25만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발행된지 15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워낙 물건이 귀해 '부르는게 값'이 됐다. 동전 뿐 아니라 예전에 발행된 지폐도 종류에 따라 적게는 수십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대박 돈'의 바람을 타고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몰려들고있다. 일례로 헤리티지 경매소의 상설 인터넷 경매코너에는 매일 수십가지의 옛날 화폐들이 거래중이다. 회원만 35만명이 넘고 매 건마다 치열한 낙찰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투자자들이 대부분 일반인들이라는 점. '부자들만의 취미'였던 골동품 수집에 40~50대 보통사람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 결정적인 계기는 정부가 제공했다. 연방 재무부는 지난 1999년 US조폐국을 통해 '스테이트 쿼터' 발행을 개시했다. 바로 25센트짜리 쿼터의 뒷면에 50개 주 특산물이나 주정부가 정한 상징물을 새겨 내놓은 것.

1년에 5차례씩 돌아가며 해당 주가 들어간 쿼터를 발행했다. 50개주가 모두 끝나는 오는 2008년말까지 '스테이트 쿼터'는 한시적으로 나오게 된다. 총 발행량은 1억개로 예정돼 있다.

화폐수집가들 사이에서 열풍이 분 것은 당연한 일. 한정물량이면서 다시 없을 물건에 소장가치는 크게 뛰었다. 아직 발행된지 몇년 되지 않았지만 99년산 발행분은 물건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붙으면서 두배이상 값이 올라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동전들은 발행이 끝나는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돈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1900년대 초반에 나온 화폐들. 종류에 따라 10만달러는 훌쩍 넘는것도 많다. 1차대전 전후에 발행된 돈들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2차대전이후 화폐들은 아직 일반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이 많아 거래가격은 매우 낮은 형편이다.

옛날 동전들을 소장하고 있거나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헤리티지 경매사이트 (http://coins.heritageauctions.com)에서 정보를 얻고 매매를 할 수 있다. 또 현재 미국에 150여곳으로 추산되는 동전 수집회사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에서는 사고팔때 상당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앨런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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