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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지단 후계자 리베리 잡을 것'

“이번에는 리베리를 묶겠다.”
‘진공청소기’ 김남일(29)은 태극전사 가운데 ‘레 블뢰’ 프랑스와 인연이 가장 깊다.

2002년 5월26일 평가전서 그는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의 왼쪽 허벅지 근육을 못쓰게 만들었다. ‘중원 사령관’을 잃은 프랑스는 한일월드컵에서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하고 조예선 탈락했다. 그는 “지단 치료비? 내 월급에서 제하라고 하세요”라는 최고의 명언을 남겼다.

한국은 18일 프랑스전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이다. 그에게 ‘지단에게 전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머뭇거리더니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선수 이름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지난 1일 프랑스-덴마크전에서 맹활약하며 ‘지단 후계자’로 불리기 시작한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를 떠올린 것이다.

TV를 통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김남일은 “이번에는 그 선수를 잡아볼래요”라고 말했다. 리베리는 빠른 스피드에다 뛰어난 방향 감각을 지녔고 매서운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매우 위협적이다 그의 패스는 곧바로 앙리의 골로 이어진다. 13일 프랑스-스위스전은 비록 0-0으로 비겼지만 리베리는 전반 27분 거의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앙리에게 연결해줬다. 수비수 손에 맞고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골이었다.

김남일은 출국 전 허리통증에 시달린 데 이어 스코틀랜드 훈련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토고전에서도 선발 자리를 후배 이호에게 내줘야 했다. 그의 자존심에 불이 솟는다. 프랑스전에 반드시 선발로 나서야 할 명백한 이유다.

그는 자신의 진가를 세계에 알렸던 프랑스와의 2차전 만큼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4년 전 지단에 이어 리베리를 꽁꽁 묶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후 그는 무슨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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