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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호화 패션과 연기, 평범한 플롯

패션계 뒷모습 다룬 베스트셀러가 원작, 스트립 '명품 연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는 로렌 와이스버거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와인스버거는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한 경험을 상상력 속에 풀어냈다. 소설에 나오는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보그'의 윈투어가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투어는 형식은 소설이지만 패션계의 실제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해 화제가 됐다.

패션잡지 편집장의 어시스턴트 역을 맡은 앤 헤서웨이.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벗어나는 성인 연기를 보여준다.

패션잡지 편집장의 어시스턴트 역을 맡은 앤 헤서웨이.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벗어나는 성인 연기를 보여준다.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 역의 메릴 스트립은 연기 관록을 그대로 보여준다. 말 한마디로 세계 4대 컬렉션의 스케줄을 바꾸고 표정 하나로 유명 디자이너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패션계의 막강한 권력자이며 독재자 역을 "역시 스트립"이라는 말이 나오게 연기한다. 주인공인 앤드리아 삭스 역의 앤 해서웨이를 능가한다.

막 대학을 졸업한 앤드리아. 뉴요커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싶은 앤드리아는 경력을 쌓고 싶은 생각에 프리스틀리의 개인 어시스턴트로 들어간다. 한 1년 정도 일한 뒤 추천서를 받을 요량이다.

패션에 관심도 지식도 없는 앤드리아는 독재자 프리스틀리가 시키는 온갖 잡일을 해낸다. 프리스틀리를 위해 드라이 클리닝 맡기고 커피 사오고 여행 예약하는 일 따위로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정신없이 일한다. 그리고 회의가 든다. '내가 이런 일에 영혼을 바쳐야 하나?'

패션계의 뒷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내용이나 화려한 비주얼은 이 영화의 매력이다. 배우의 연기력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플롯은 그리 탄탄하지 않다. 패션잡지라는 특수한 사회의 재미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도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커리어 우먼이 겪는 직장생활의 애환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너무 특수하다.

후반으로 가면 등장인물의 단선적 성격은 비주얼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프리스틀리는 오로지 잔혹하기만 할 뿐 인간다운 면모는 조금도 없다. 그래도 성격이 변하는 인물은 앤드리아다. 패션을 모르는 순진한 우등생에서 패션과 권력의 법칙을 아는 인물로 변신한다. 그래도 앤드리아를 둘러싼 삼각관계 정도의 플롯으로는 뒷심이 약하다.

등급 PG-13. 와이드 상영.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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