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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DVD] 첼로(Cello.사진) 외

스토리보다 비주얼 뛰어나

▷첼로(Cello.사진)=첼로 소리와 공포를 결합한다는 컨셉은 독특하지만 서로 착착 감기지는 못한다. 연주가의 길을 포기하고 첼로를 가르키는 홍미주(성현아)의 삶은 평온하다. 남편은 다정하고 시누이는 친자매처럼 살갑다. 큰 딸이 자폐증이지만 막내 딸의 재롱에 근심할 틈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10년전 단짝친구의 첼로 연주를 담은 테입이 배달되고 평온한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학점에 불만을 품은 학생은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고 실연당한 시누이는 폐인처럼 변해가고 새로 들어온 가정부는 어딘가 귀기가 흐른다. 균열은 마침내 미주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죽음으로 터진다.

'첼로'는 이우철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뮤직 비디오와 CF 감독 출신답게 비주얼은 뛰어나다. 하지만 이야기는 논리적 연결쇠가 약하다. 이 때문에 전후 문맥이나 행간에서 뿜어내는 공포의 분위기가 약하다. 결과적으로 장면 장면의 공포에 의존한다. 영어.스패니시 자막. 25일 출시.

주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

▷숨겨진 검(The Hidden Blade.사진)=일본의 야마다 요지 감독의 사무라이 영화. 후지사와 슈헤이의 소설이 원작.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에 등장하는 무사의 이야기를 '유키아카리'에 나오는 남녀의 사랑을 결합했다.

도후쿠 지방의 하급 무사인 무네조는 호된 시집살이로 앓아누운 키에를 억지로 데려와 돌본다. 두 사람을 둘러싼 소문이 퍼지자 키에를 돌려보내기로 결심한 무네조. 하필 이때 모반 혐의로 유폐됐다 탈출한 친구 하자마를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야마다 감독은 가난한 자와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이들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리는 감독. '숨겨진 검'에서도 그는 사무라이를 화려한 검의 대결이나 명예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쉽지 않은 인생을 헤치고 가는 이름없는 이들이나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애틋함에 관심을 갖는다. 이야기의 재미가 있으면서도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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