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식의 신 미국여행-반델리어 국립 유적지] 인디언 영혼이 살아 숨쉰다
유적지 규모로 가장 커, 역사·발자취를 한 눈에
반델리어 국립 유적지의 석회암 벽에는 벌집 모양의 크고 작은 구멍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인디언 유적지로는 콜로라도주의 메사 버드(Mesa Verde) 국립공원 애리조나주의 카사 그란데(Casa Grande) 톤토 국립유적지(Tonto NM) 모뉴먼트 밸리 등 수많은 곳에 그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지만 이곳 반델리어 유적지 만큼 거대하고 특징이 있는 곳도 있었다.
'반델리어'의 본명은 에이돌프 반델리어(Adolph Bandelier)로 1840년 스위스 태생이다. 어렸을때 일리노이주로 이민을 왔다가 1880년 미국 서남부 지역으로 옮겨와 본격적으로 인디언들에 대해 혼자서 독학했다. 그의 유명한 저서 중에는 1890년에 쓴 '인디언들의 생활상'이라는 책이 있으며 평소에 인디언들의 유산을 보호하자는 그의 염원과 지론을 정부에서 받아들여 1914년 그가 사망한 2년 뒤인 1916년에 이곳을 반델리어 국립 유적지로 선포하게 됐다.
이 공원에서는 많은 볼거리 중에서도 대략 3가지는 꼭 권하고 싶다. 방문객 센터(Visitor Center) 뒤로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Tyuonyi라는 3층으로 된 무려 600개의 방이 원형으로 있었던 집터가 나온다. 200~300피트 높이의 파자리토 메사(Pajarito Mesa)산은 흡사 칼로 두부를 자른 듯 수직으로 떨어진 석회암 벽과 그 벽에 벌집 모양의 크고 작은 구멍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바위 벽에 그려 놓은 벽화도 수없이 많으며 값어치가 있다고 추정되는 것은 전면을 유리로 막아 보존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알코브 하우스(Alcove House)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은 140피트 정도 절벽 위에 4개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굴속에 넓은 광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인디언들의 행사장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반델리어 국립유적지는 뉴 멕시코주의 주도인 산타페(Santa Fe)와 미국 최초의 원자탄 발명도시로 유명한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문의:(505)-672-3861.
〈에버그린 등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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