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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의 절정 '밴프'···최초 국립공원으로 39개 호텔·200개 레스토랑

박물관·파크·인디언 생활사 등 볼거리 다양

빡빡한 도심에 쉴 틈 없는 스케줄에 질렸다면 캐나다 서부는 좋은 대안이다. 로키 산맥의 장관을 감상하며 호수와 설산 여행까지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캐나다 서부로 떠나보자.

유서깊은 밴프 스프링스 호텔.

유서깊은 밴프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로 직접 비행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고 시애틀까지 항공편으로 가서 차를 렌트해 밴프로 향할 수 있다.

밴프 자연의 절경에 폭 잠긴 앨버타 주의 아름다운 도시. 시내를 병풍처럼 휘감은 만년설 봉우리가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뚫고 첨탑처럼 솟아 있다. 여기가 바로 캐나다 대자연의 핵심인 캐나디안로키(Canadian Rockies)의 절정이자 로키 여행의 베이스캠프다.

여기서 모든 나그네는 로키의 참모습을 보고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스위스의 알프스가 여성적인 산이라면 캐나다의 로키는 남성적인 산이다. 캐나디안로키는 미국의 로키보다 훨씬 아름다워서 미국인조차 캐나디안로키를 보러 이곳을 찾곤 한다.

밴프는 1885년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유엔이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잘 알려졌다. 한 해 관광객 수 500만 명 39개의 호텔과 200개의 레스토랑에 둘러싸여 있지만 실제 이곳에 사는 사람은 고작 7000명이라 전혀 번잡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밴프는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채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작은 도시다. 그럼에도 밴프에는 네 개의 박물관이 있다. 자연사박물관 파크박물관 화이트박물관 럭스턴박물관. 이중 인디언의 생활사를 전시한 럭스턴박물관이 가장 볼 만하다.

시내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잔잔하게 흐르는 보 강과 만난다. 과거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다. 당시 마릴린 먼로는 밴프스프링스호텔에 머물며 영화를 찍다 다리를 삐었는데 호텔 직원 중 매일 제비뽑기로 행운의 사나이를 뽑아 그녀의 도우미로 삼았다고 한다. 도우미는 마릴린 먼로를 호텔 방까지 부축하는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했다.

겨울이 긴(10월 말~4월 초) 밴프에서는 햇빛 좋은 날이면 모두 보 강가로 나와 일광욕을 한다. 보 강을 건너면 밴프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캐나다 플레이스.

밴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새도 다람쥐도 산양이나 엘크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인간이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증거다. 밴프에서 야생동물을 제대로 보려면 가을에 와야 한다. 가을이면 특히 회색곰과 흑곰을 어렵사리 볼 수 있다. 하지만 볼 수 있다고 꼭 좋아할 것만은 아니다. 곰에게 사람이 희생되는 불상사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밴프는 레포츠의 천국이다. 스키는 기본이고 클라이밍과 MTB 래프팅 낚시 골프 승마 트레킹 등 온갖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밴프를 좀더 넓게 보려면 곤돌라를 타고 설파 산을 올라야 한다. 설파 산에서는 숲에 잠긴 스프링스호텔과 굽이굽이 휘돌아 나간 보 강 그리고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만년설로 뒤덮인 로키 산맥의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런 풍경을 감상하며 전망대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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