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마 Pot] ‘고졸’ 가넷 2100만불 ‘최고 비싼 몸’
2006-2007 NBA 선수들 연봉- ‘꼴찌’ 닉스, 마버리·프랜시스 ‘먹튀’ 1,2위
NBA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보다 팬들의 이목을 확 끄는 통계자료가 있다. 바로 연봉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 인터넷판이 14일 2006~07 시즌 동안의 선수연봉을 세세히 보도했다. 연봉 톱 50와 함께 과대평가 선수(Most Overrated Player)와 과소평가 선수(Most Underrated Player)를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시즌 NBA에서 제일 돈 많이 받는 선수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간판스타 케빈 가넷(30)이 2100만 달러로 연봉 1위다(표 참조). 가넷은 1995년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초의 선수였다. 6피트 11인치의 파워포워드이지만 5개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2004년 MVP를 수상했다.
6시즌 연속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라 제 값은 한다는 평이다. 그러나 우승 반지가 없고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좌절돼 트레이드설도 나돌았다.
▶최악의 먹튀(Most Overpaid Player) 톱 5
돈을 많이 받을만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팀의 샐러리캡을 축내며 밥값을 못하는 '먹튀'들도 항상 있기 마련이다.
1위 스테판 마버리 2위 스티브 프랜시스(이상 뉴욕 닉스)- 이견이 없다. 역시 리그 꼴찌를 전전하는 닉스가 '먹튀' 1 2위를 배출했다. 마버리가 1718만 달러를 받고 프랜시스는 1507만 달러를 받지만 둘 다 올 시즌 엉망진창이다. 프로 11년차 마버리는 평균 10.9점 4.8어시스트로 생애 최악의 플레이에 허덕이고 있고 프랜시스는 무릎부상으로 코트에서 보기가 힘들다. 두 선수 모두 2008~09시즌까지 계약돼 있어 구단주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3위 크리스 웨버(필라델피아)-이제 더 이상 예전의 파워 넘치던 웨버가 아니다. 올시즌 야투성공률이 40%를 밑돈다. 평균 11점 8.7리바운드. 팀은 리그 꼴찌. 연봉은 2071만 달러로 리그 2위다. 내년에는 연봉이 2231만 달러로 올라간다.
4위 마이클 핀리(샌안토니오)-1903만 달러를 받지만 현재 실력으로 따지면 10분의 1을 받아도 많다. 야투 성공률 34.3% 평균 7점에 그치고 있다. 전 소속팀 댈러스가 1613만 달러 등 대부분의 연봉을 내고 있다.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핀리를 쫓아냈다. 내년에 댈러스가 내야될 돈은 자그만치 1859만 달러. 마크 큐반 구단주도 핀리 얘기만 나오면 진절머리를 친다.
5위 그랜트 힐(올랜도)-코트계의 신사로 불렸지만 이제는 먹튀 대열에 합류했다. 전성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1690만 달러를 꿀꺽했다. 이 외 에디 존스(멤피스) 래리 휴즈(클리블랜드) 케년 마틴(덴버) 등도 '먹튀'로 꼽혔다.
▶더 받아도 되는 선수들(Most Underpaid Player) 톱5
여기에 뽑힌 선수들은 FA로 풀릴 때 SI지를 들이 밀면서 협상을 해도 괜찮을 듯 싶다.
1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포함한 2003 드래프트 동기생들-르브론은 MVP 후보임에도 연봉이 고작 582만 달러다. 드래프트 동기생들인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서니 크리스 보쉬 등도 역시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 이들은 루키 상한선 제도 때문에 더 받지 못했다.
2위 몬타 엘리스(골든 스테이트) 등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엘리스는 연봉이 달랑 66만 달러. 그러나 팀내 득점 2위로 '가장 향상된 선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보스턴 라이언 곰스도 여기에 해당.
3위 디샨 스티븐슨(워싱턴)-93만 달러짜리 선수지만 9.4점으로 좋은 성적. 오프시즌 때 올랜도의 3년 1천만 달러 계약제의를 거절해 대박을 노리는 선수다.
4위 루크 월튼(레이커스)-2003년 드래프트 32번픽이었던 그는 올해 처음으로 주전을 꿰찼다. 야투 성공률 톱 5에 들어가며 3점슛 성공률은 리그 1위. 137만 달러.
5위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공격이 약하고 자유투를 잘 못던지는 약점이 있지만 수비로 먹고 산다. 375만 달러. 이 외 디트로이트의 천시 빌럽스(636만 달러) 새크라멘토의 론 아테스트(750만 달러) 피닉스의 스티브 내쉬(1050만 달러) 휴스턴의 야오밍(1245만 달러) 등도 뽑혔다.
'성적은 연봉순 아냐'
NBA 구단들도 돈만 많이 푼다고 잘 나가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NBA 30개 구단 중 샐러리 지출이 가장 많았던 구단은 ‘먹튀’ 1, 2위를 배출한 뉴욕 닉스가 차지했다.
유일하게 1억불을 넘기며 1억1702만4192 달러를 기록했다. 성적도 리그 바닥권이어서 구단 먹튀 순 위를 매긴다면 역시 1위를 할 팀이다.
2위는 댈러스 매버릭스로 9171만846 달러를 기록했다.
LA 레이커스는 7710만9822 달러로 3위, 필라델피아 76ers가 7520만6185 달러로 4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7460만8505 달러로 5위다.
닉스는 9승15패, 필라델피아는 5승16패, 포틀랜드는 10승14패로 모두 탈꼴찌를 위해 발버둥치는 팀이다. 구단 샐러리가 가장 높은 톱 5팀 중 무려 3팀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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