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감사할 것 천지”
지광 원장스님 법문 ‘사랑ㆍ자비’ 강조
먹는 것, 입는 것, 숨쉬는 것, 내 발로 걸어서 법당에 나올 수 있는 것. 따지고 보면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감사는 감사를 부르고 불평불만은 또 불평불만을 부른다.
”
지난 14일 불광사(2588 St. Clair Ave. W.)에선 ‘능인선원 토론토지원 불광사’ 개원법회와 광옥 스님 31주년기념 회향법회가 열렸다.
이날 법회에서 한국 능인선원 지광 원장스님은 “법당 곳곳에서 광옥 스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이민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불심을 키운 여러 불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거듭난 만큼 서로 도와 포교와 한인사회 봉사에 노력하자”고 전했다.
광옥 스님은 “불광사와 함께 한 31년 세월 속에는 정말 많은 추억이 있다.
능인선원과 연이 닿아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고 떠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법회는 사시기도, 삼귀의, 반야심경, 청법계, 입정에 이어 지광 스님의 법문, 소임자 임명장 수여식 등 1부와 불광사 약력과 광옥 스님 인사말씀, 어린이 사물놀이단 공연 등 2부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불광사는 광옥 스님이 지난 76년 연방정부에 자선종교단체로 등록, 창건했다.
노스욕 한 주택을 빌어 10가족이 모여 법회를 올렸던 불광사는 85년 현재의 건물로 이사했다.
평통위원 등을 역임하며 토론토 한인사회 발전에도 노력했던 광옥 스님은 그러나 서울 사당동 관음사 주지를 겸한데다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엔 주로 한국에 머물렀다.
따라서 광옥스님은 종단측과 함께 불광사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숙고했고 한국 현대 불교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능인선원과 연계, 토론토지원으로 만드는 해결방안을 찾은 것.
능인선원은 지광 스님이 84년 10월 10명 남짓한 신도로 세워 불과 20년만에 20만명이 넘는 신도를 거느린 사찰이다.
신문기자 출신인 지광 스님은 신군부의 언론탄압이 심했던 80년 회사를 그만두고 출가, 지리산과 덕유산 등에서 공부했다.
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 서울대 종교학 박사과정도 밟고 있다.
2000년과 2002년에는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의 초청을 받아 '한국불교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에 불교대학을 설립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김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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