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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부 10쌍중 4쌍 한달 한번도 섹스안해

'섹스리스' 늘어 출산율 빨간불

일본의 기혼커플 40%가 한달에 한번도 섹스를 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더타임스는 15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2년전과 비교해 한달에 한번도 섹스를 하지 않는 기혼커플들의 비율이 5%포인트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16~49세의 기혼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일본 가족계획협회의 구니오 기타무라 회장은 "현재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한 달 이상 섹스를 하지 않는다면 그런 현상이 1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일본의 출산율과 연관해 생각했을 때 매우 나쁜 뉴스로 정부가 시급하게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의사와 인류학자의 견해를 인용 일본인의 섹스포기 이유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바쁜 일상을 으뜸으로 꼽았다.

또 일본에서 도시의 남성직장인의 경우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긴 통근시간 등으로 녹초가 되기 일쑤이며 주말과 여가시간에도 직장 동료와 어울려야 하거나 모자란 잠을 채워야 하는 탓에 섹스할 시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도 이와 상황이 비슷해 직장과 가정 일에 눌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좁은 아파트에서 아이까지 생기면 사실상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게 돼 주기적인 성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는게 일본 기혼자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성과학협회는 한달에 한번도 성적접촉을 갖지 않는 부부를 '섹스리스'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 일본인의 섹스 빈도가 낮다는 것은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니다. 근래 미국의 시카고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29개국 가운데 일본인의 성생활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콘돔 제조회사인 듀렉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일본인의 섹스 횟수는 연 45차례로 세계 평균인 연 103차례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일본의 정치인과 관료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인구학적인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보고 출산율 신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25명으로 현재의 총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와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일본의 인구는 2050년에 1억명으로 줄어들고 21세기 말에는 6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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