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 오이스터 슈터, 날치알 톡톡~ 간단히 즐기는 '굴 요리'
결혼 초 그러니까 정확히 말해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라호야라는 곳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우리는 둘 다 상당히 먹는 것을 즐겨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서 맛있다는 집을 찾아가서 꼭 먹고 오곤 한다. 라호야는 굉장한 부촌에 여행객도 많아 고급스러운 식당에서부터 맛난 먹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그중에서 초저녁부터 줄을 서는 식당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 일본 퓨전 음식점에다가 값도 저렴해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특히 우리가 저녁을 조금 일찍 먹어 '해피 아워'에 식사를 하게 됐는데 음식값이 거의 반값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메뉴 중 특히 '오이스터 슈터(Oyster Shooter)'라는 이름으로 해피 아워 때만 한개당 1달러에 판다는 소리에 남편과 둘이 몇개를 시켰었다.
소주를 담는 작은 술잔에 담아 와 먹기도 좋고 예쁘기도 했다.
굴을 좋아하는 우리는 이게 너무 맛있어 거의 10개는 시켜 먹었던 것 같다. 조리법이 간단해 보여 집으로 돌아와 한번 만들어 보았더니 그 맛이 거의 비슷하고 손도 가지 않고 또 모양도 예뻐 요즘도 손님상에 제1순위로 오르는 나의 요리중 하나가 됐다. 라호야가 바닷가였기 때문에 싱싱한 굴을 사용해 더욱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도 마켓에 가보면 횟감용 싱싱한 생굴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한통 사다가 술안주겸 애피타이저로 만들어 보면 좋을 듯 싶다.
◇만드는 법
.재료(6인분 기준): 생굴 1통 폰즈 소스(초간장으로 일본마켓 한국마켓 어디에서나 판매한다) 적당량 레몬즙 반개 분량 날치알 조금 파 2대 통깨 조금 월남 핫소스 조금 야마고보(일본식 절인 우엉) 적당량
1. 굴은 엄지 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잘라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양주 잔이나 소주 잔에 폰즈 1/2 작은술을 넣고 굴을 넣는다.
3. 그 위에 레몬즙 날치알 월남 핫소스 다진파 통깨 순으로 올린 후 얇게 썬 야마고보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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