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첫 웨스트포인트 교수 됐다, 줄리아 오 대위 조교수에
한인 여성이 처음으로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교수로 임용됐다.오씨는 중대장으로 부대원들을 직접 지휘, 수송기에서 낙하해 탈레반 가정집을 수색해 무기를 찾아내는 전과를 올려 동성무공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오씨는 두차례 한국에 파견돼 복무하기도 했으며, 미국에 돌아와 다시 82공수여단에서 근무해왔다.
오씨의 아버지 오승석씨는 “줄리아는 이미 교수 임용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공부를 더 하기위해 컬럼비아대학원에 진학했고 지난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면서 “다음주부터 웨스트포인트 시스템엔지니어링학부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학생들을 가르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남매중 막내인 오씨의 두 오빠도 ROTC 출신. 첫째 오빠 오필립(35)씨는 MIT를 졸업했고, 쿠웨이트, 이란, 카타르 등지에서 복무한 뒤 현재는 존슨앤드존슨사에서 근무중이다. 둘째 오빠 오유진(33)씨는 코넬대를 마친 뒤 쿠웨이트를 거쳐 현재 이라크에서 2년2개월째 대위로 복무하고 있다.
아버지 오씨는 “41년전 이민자로 미국땅을 밟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 고생을 모르고 자라는 것 같아 ROTC 지원을 권유했다”면서 “아이들때문에 마음 졸일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욕=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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