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화석도 '멸종 위기' 개인판매 '붐' 가격 상승
‘무분별 발굴’ 사회문제로
공룡 화석이 비싼 값에 팔려나가며 무분별한 발굴작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AP>
수십개의 이가 달린 포식공룡 티라노소러스의 머리뼈 화석은 세계 어디에서든 무려 100만~800만달러를 호가한다. 최근 한 경매에서는 공룡알 화석이 9만7560달러에 낙찰되는 등 공룡 화석이 모두 150만달러에 팔렸으며 이는 경매 전 평가액보다 두배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농장주·개인 발굴가들이 화석 발굴에 정신없다고 꼬집은 WSJ는 “캐나다·페루·아르헨티나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사유지 발굴품의 개인 판매를 허용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발굴가들은 공룡화석을 발견했을 때 판매가의 10~50%에 이르는 돈을 땅주인에게 주는 조건으로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발굴가들은 위성 항법장치(GPS)까지 동원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발굴에 대한 과학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발굴가들이 전문장비 없이 불도저 같은 중장비로 신속하게 작업하며 유적지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몬태나 대학의 잭 호너 박사는 “화석 발굴은 최소 며칠, 길게는 몇달 소요되는 작업”이라며 “단순히 몇시간 만에 해치우는 작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농장주와 개인 발굴가들은 “발굴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화석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 작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