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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로 재활환자 치료···모션센서 작동 '닌텐도 위(Wii)'

요즘 가장 잘 팔리는 닌텐도 게임기 위(Wii)가 재활환자들의 물리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발작 때문에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스테파니 메진스키는 위 게임기 덕분에 손과 눈의 협응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웨이크메드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스테파니 메진스키(오른쪽)가 네이던 우들리프(왼쪽)와 벌인 게임기 위를 이용한 볼링게임에서 스트라이크를 한 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P>

웨이크메드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스테파니 메진스키(오른쪽)가 네이던 우들리프(왼쪽)와 벌인 게임기 위를 이용한 볼링게임에서 스트라이크를 한 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P>

지난해 출시된 위 게임기는 모션 센서가 달린 콘트롤러를 이용하는 게임기로 이용자가 몸을 움직여 볼링 테니스 야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부터 물리치료에 위 게임을 포함시킨 웨이크메드의 카렌 앰브로 물리치료사는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하며 물리치료는 환자 입장에서 힘든 과정인 만큼 "환자들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면 틀림없이 한다"고 전했다.

물리치료사의 입장에서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싸움이다. 중풍 심장병 운동 중 부상 교통사고 등에서 회복하는 수십만명의 환자들이 물리치료를 받는다. 처방받는 치료 방식은 질병이나 사고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치료가 환자의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종종 걷기 밥먹기 등 단순한 일을 다시 배워야 하고 예전에는 당연히 할 수 있었던 일이 불가능해 보일 때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이 못하는 일에 대해 비관하며 병원에 들어온다"고 앰브로가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스포츠 의학과의 물리치료사인 케빈 파플로스키는 "이들에게 다른 자세를 심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 게임이 바로 이런 일을 한다. 지난 6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무릎뼈가 부서졌고 곧바로 파킨슨병 판정을 받아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한 네이던 우들리프는 사고 전에 볼링을 즐겼다. 웨이크 메디슨의 물리치료사인 엘리자베스 페니는 그를 위 치료 프로그램의 최적 후보라고 판단했다.

우들리프는 세 차례 가상 볼링 게임에 참여했다. 첫날은 휠체어에 앉아서 게임을 했고 둘째날은 반쯤 선 자세로 나흘째 되던 세번째 게임에서는 선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페니는 일반 물리치료사가 시도하는 것을 위 게임이 해냈다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재활공학 전문가인 룻거 대학의 그리고어 버디아 교수는 향후 5년 내에 일반화될 일을 웨이크메드에서 앞장서서 시작했다며 "매우 기발하다"고 에드먼턴 저널에서 평가했다.

지금까지 웨이크메드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비롯하여 척추손상 뇌손상 중풍 뇌성마비 치매 등으로 치료를 받은 7~75세의 환자들이 위 게임 치료를 받았다.

위 게임이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때는 환자들이 퇴원하여 스스로 재활 운동을 해야 할 때다. "환자들이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가족이나 손자들과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페니가 말했다.

김흥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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