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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756호 '번쩍' 31년만에 애런 넘어 새 이정표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새로운 홈런킹에 올랐다.

배리 본즈가 마이크를 들고 소감을 밝히던 중 한 손으로 하늘을 가르켜 아버지 바비 본즈를 회상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른쪽은 대부인 윌리 메이스.

배리 본즈가 마이크를 들고 소감을 밝히던 중 한 손으로 하늘을 가르켜 아버지 바비 본즈를 회상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른쪽은 대부인 윌리 메이스.

4-4 동점이던 5회 2-3 풀카운트.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마이크 바섹의 7구째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본즈는 번개같이 배트를 휘둘렀다. 공을 친 순간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고 본즈도 홈런임을 직감 하늘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타구는 쭉 뻗어나가 AT&T 파크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435피트짜리 솔로아치가 됐다.

본즈가 7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 후 756번째 홈런을 장식하며 31년만에 행크 애런을 밀어내고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인 73개의 아치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본즈는 메이저리그의 가장 화려한 기록 두개를 모두 거머쥐는 기쁨을 안았다.

다이아몬드를 돈 뒤 홈플레이트를 밟은 본즈는 마이크를 들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 바비 본즈에 대해서도 "아버지 너무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하지만 본즈의 역사적인 홈런에도 불구하고 버드 실릭 커미셔너와 755홈런의 주인공인 행크 애런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실릭 대신 부사장 지미 리 솔로몬이 본즈의 홈런을 지켜봤다.

일찌감치 본즈의 신기록 홈런이 나와도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힌 애런은 비디오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애런은 "통산 홈런 기록은 실력 체력 의지가 모두 뒷받침되야 한다"며 "내가 통산 홈런 기록을 33년 동안이나 보유할 수 있었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제 나는 뒤로 물러난 채 배리와 그의 가족에게 축복을 빌 뿐이다. 내가 바라는 건 지난 1974년 4월에 내가 홈런 기록을 세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들도 본즈의 홈런 기록을 보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본즈는 홈팬들 앞에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야유 걱정을 떨칠 수 있었다. 본즈는 그동안 스테로이드에 힘입어 많은 홈런을 양산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뒤로 많은 야구팬과 전문가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날 홈런은 시즌 22호째였다.

현역선수 중에는 최다홈런 2위인 새미 소사(39.텍사스 레인저스)가 604개에 불과해 본즈의 기록이 당분간 난공불락으로 남을 전망이지만 지난 4일 최연소 500홈런 기록을 세운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가 본즈의 기록을 깰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이날도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본즈는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본즈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결국 4-4로 맞선 가운데 5회 1사 뒤 타석에 나선 본즈는 역사적인 아치를 쏘아올렸다. 관중석에서는 백만 달러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본즈의 타구가 떨어지자 서로 잡으려는 관중들이 엉켜들어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한편 LA 다저스는 시즌 최다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전서 브론슨 아로요의 쾌투에 막혀 0-4로 완봉패했다.

뉴욕 양키스는 9-2로 토론토를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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