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예계 대부 머브 그리핀 사망

　미국 연예계의 대부인 머브 그리핀(Merv Griffin·사진)이 12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리핀은 LA의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전립선 암이 재발해 한달여 전부터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휠 오브 포츈(Wheel of Fortune)’, ‘제퍼디(Jeopardy)’ 등 인기 TV 쇼를 만든 프로듀서이자 쇼호스트, 연예 사업가로 이름을 날린 그리핀은 1940년대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64년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를 히트시킨 그리핀은 75년에는 휠 오브 포츈을 방영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장수 인기프로그램으로 이끌어오면서 프로듀서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1960년대부터 20년간 자신의 이름을 딴 ‘머브 그리핀 쇼’를 진행하기도 한 그리핀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로 알려져왔으며 한때 포브스 잡지에 의해 미국 부자 연예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의 오랜 친구로도 알려진 그리핀은 2003년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는 운구행렬에 참석했다.

　박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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