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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

전공 '선택과 집중'…대학원 진학 '탁월'

지난 10월30일 글렌데일 시빅오디토리움에서는 학부모와 고교생들을 위한 대규모 칼리지 페어가 열렸다. 글렌데일 교육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약 80여개 대학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홍보작업을 펼쳤다. 그 중 다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s)였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지원대학 리스트를 정리하는 마지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혹 리스트에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1~2개 들어가있지 않다면 대학리서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윌리암스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하비머드 칼리지…’
아마 대다수에게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바로 상위귄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다. 윌리암스와 앰허스트는 US뉴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부문 전국 1,2위, 그리고 하비머드 대학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중 하나다.

리버럴아츠 칼리지 100위권에 랭크된 대학 신입생들의 평균 GPA는 일제히 3.5를 넘고 SAT점수도 아이비리그에 못지않을 정도다. 그 만큼 우수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임에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재학생수가 700~2000명 정도로 웬만한 고등학교보다도 작은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리버럴아츠 칼리지는 또한 학부과정만 운영되며 전공과목도 50개 미만에 불과하지만 각 전공마다 종합대학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워낙 적은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수진과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률 및 합격률도 주립대학에 비해 높다.

캘리포니아에는 전국 상위권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 5개가 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포모나, 맥키나, 하비머드, 피처, 스크립스 등이다. ‘클레어몬트 칼리지스’라는 큰 지붕아래에서 각자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5개 캠퍼스를 통해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소개한다.


▶ 포모나
교수 학생 비율 1대 9

1887년 ‘동부적인 대학’이란 개념으로 설립됐다. 학생수가 1400명에 불과하지만 다른 클레어몬트 칼리지등과의 돈독한 유대관계로 종합대학에 못지 않은 학사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수와 학생의 비율은 1대 9. 특히 실험실 등에서도 조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조교의 도움없이 수업 전반을 교수들이 진행하는 것도 이 학교만의 특징이다. 타주학생의 비율은 약 60%. 남여 학생의 비율은 각각 절반이었고 아시아계 학생들도 20%를 넘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필리핀이나 불가리아에서 온 유학생들도 증가추세다.

포모나 칼리지 기숙사는 외국어국, 예능국 등 각각 특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다채롭다. 특히 외국어국 기숙사의 식당에는 테이블마다 각 전공별 외국어과목 팻말이 붙어 있어 이 테이블에 앉은 이들은 반드시 이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재학생들은 한 주에 한 끼는 반드시 이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의무화 돼있다.

다른 클레어몬트 칼리지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매인 도서관에는 무려 190만권의 장서가 소장돼 있으며 그외 캠퍼스 안전시설이나 의료시설도 소규모 사립대학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포모나 칼리지는 입학심사시고교 GPA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재학생이나 신입생의 60%가 타주에서 온 학생들이여서 GPA가 개개인의 성적을 평가하기에는 많은 모순이 따른다는 생각 때문.

그보다는 출신고교가 전국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이 가운데 학생의 교내 성적순위는 어느정도인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상위 1%내의 명문고교에서 GPA 4.0을 기록한 학생과 하위 1% 고교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을 같이 취급할 수 없다는 것.


▶ 클레어몬트 맥키나
5년내 학석사 취득 가능

포모나와 더불어 리버럴 아츠 칼리지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는 학교다. 특히 지도자교육에 중점을 두고 정치, 문학, 경제, 과학 등 각 분야별로 뛰어난 수준의 교육을 실시한다.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인 CMC(Claremont McKenna College)는 스포츠활동에서도 클래어몬트내 다른 캠퍼스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대표선수를 출전시키고 있으며 각종 클럽, 단체 활동도 가장 두드러진다.

전교생은 1000명 정도이며 기숙사, 강의실, 도서관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캠퍼스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교수들의 많은 수가 학생들과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것도 특징. 보조강사 없이 교수들이 강의 100%를 지도하는 것도 학교의 자랑이다. 교수와 학생의 비율은 1:9. 95%의 강의가 30명 이하 학생의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어 교수와 학생간의 연구나 토론은 언제든 가능하다.

대표적인 전공과목은 경제, 정체, 국제연구, 과학 등이다.
특히 클레어몬트 대학원과의 협조 프로그램으로 5년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의대, 법대 및 MBA 대비 프로그램도 큰 인기다.

재학생의 26%가 아시아계 학생이며 세계 26개국에서 온 유학생수도 6%를 차지한다.
캘리포니아내 대기업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로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연방의회에서의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비머드
수학·공학 지도자 양성

리서치 대학과 리버럴 칼리지 아츠 의 장점을 고루 갖춘 대표적인 사립대학이다. 전교생은 약 700명. 전공과목은 생물,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 등 6개에 불과한 전문공대이면서 음악, 역사, 미술, 영어, 문학 등 교양과목에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10대 1의 입학경쟁률을 보인다.

교수와 학생간의 ‘신뢰’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하버 머드에서는 대부분의 시험이 ‘TAKE HOME TEST’로 치러진다. 심지어 학과목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기말 시험까지도 학생들이 각자 집에서 치르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나 노트를 보지 않고 세시간 동안 편한 곳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지시하고 학생들은 당연히 교수의 지시내용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평균 강의실 규모는 14~16명. 교수진은 100% 박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들이다.

리버럴 아츠 공대라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은 모두 물리와 화학 과목을 1년 이상 수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졸업 필수과목의 3분의 1은 교양과목으로 짜여진다. 클레어몬트 5개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오키스트라 단원의 3분의 1이 하비 머드 칼리지 재학생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하비 머드의 교육목표는 수학 및 공학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이 그룹을 이끌만큼의 인격과 소양을 갖춘 학생을 찾는다.


▶핏처
중앙 테이블 이색 강의

클레어몬트 칼리지 중 가장 최근 설립된 대학이다. 35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심리학, 사회학, 영문학, 문학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명문으로 성장했다.

입학조건이 다른 캠퍼스에 비해 비교적 까다롭지 않지만 입학후에는 포모나, CMC 등에서 자유롭게 수업하고 동등한 연구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 강의실내 평균 수강 학생수는 10명. 다른 대학과 연합으로 진행되는 신입생 필수과목에서 간간히 학생수가 50명을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일단 2학년부터는 5~6명이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핏처 칼리지의 모든 강의는 중앙 테이블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동부 명문 사립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하크네스 테이블 교육방식을 받아들인 셈이다. 4년내내 모든 수업이 이렇게 좌담회 식으로 운영된다. 교수의 사무실도 각 건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은 언제든 교수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세계 각 대학과의 교환 프로그램도 자랑거리. 재학생들은 2학년 과정을 마친 후 언제든지 1년간 연계 국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핏처 칼리지에 납부하는 학비만으로 모든 체제비 및 교육비 부담이 가능하다. 재학생의 70%이 이 혜택을 받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국가에서 현지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정받고 있다.


▶스크립스(Scripps College)
클레어몬트 칼리지 중 유일한 여자대학 생물, 영어, 미술, 심리학 부문에서는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하며 여성학과 국제 경영학도 우수하다. 클레어몬트 대학원과의 협조 체제로 5년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단기간 준비과정도 있어 다른 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시 이 과정을 밟는 20대 후반 학생들도 적지 않다. 재학생의 절반이 가주 출신이고 4%의 유학생 중 한인학생의 20%를 차지한다.

여자대학답게 총장을 비롯해 교수진 60%가 여성이다. 전교생이 700여명에 불과하며 소규모 사립대학인 만큼 입학사정기준도 독특하다. 모든 지원서는 3명의 사정관들에 의해 검토된다. 우선 우수한 성적이 인정돼야 하겠지만 여자대학, 특히 소규모 대학이라는 특성에 따라 개개인의 개성이나 특기를 유심히 살핀다.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학생인가를 고려하기 때문이 단체에서 리더로 활동했거나 회원들의 단합을 이끄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에술, 스포츠 등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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