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레이 디킨슨

"영어 배우고 학위도 취득"

페어레이디킨슨대(다른체) 한인 위한 준학사학위 개설



SAT 점수 필요없어 누구나 입학 가능

3년동안 60학점…2만여불로 학비 저렴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준학사 프로그램 '미래로'가 뉴저지에 있는 페어레이 디킨슨대학(FDU.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에 미 동부 최초로 개설됐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가 되지 않아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이민와 가정과 사업을 꾸리느라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이들이 주 대상이다.

수업은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진행되며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FDU 한인 교수진과 경력 10~20년 된 ESL 강사들이 맡는다. 이 프로그램의 학비가 일반 대학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뉴저지 티넥에 있는 FDU 메트로폴리탄 캠퍼스를 찾았다.



◇영어.한국어 수업

미래로(Gateway to the Future)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준학사 학위(Associate in Arts Degree)를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인들에게 미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국어.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더라도 큰 불편이 없다. 3년 안에 60학점을 채우면 준학사 학위를 따게 된다.

수업은 대학 수준의 전문 교육이며 ESL이 보조를 이룬다. 수업 내용은 학생들이 미국 사회에 나가 일하면서 필요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비판적인 사고 등을 가르친다.

입학 자격은 SAT 점수가 필요없기 때문에 누구나 가능하다. 입학시험은 없고 다만 ESL반을 나누기 위해 영어 실력 테스트만 있다. ESL반은 점수에 따라 1~11단계까지 나눠진 배정되며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공부를 하게 된다.

수업은 첫 해의 경우 70%를 영어로 30%를 한국어로 진행한다. 둘째 해부터는 영어 비율을 10%씩 높여가며 영어 80% 한국어 20% 마지막 해는 영어 90% 한국어 10%로 수업한다.

과목은 영어 문장구조와 말하기 연습 글로벌 사회의 비즈니스 미시.거시경제학 심리학 개론 현대 사회의 이해 상법 기초 문학과 작문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윤리 인간과 환경 등이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점은행제도로 실시된다는 점.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난 후에는 FDU 정규 학사코스나 타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다.

◇저렴한 학비가 자랑

학비는 3학점 코스에 1233달러로 저렴하다. 3년에 걸쳐 60학점을 모두 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2만4660달러다. FDU 일반 학생이 내는 수강료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여기에 ESL 수업까지 무료다. 영주권.시민권자라면 연방학자금보조(FAFSA)도 받을 수 있다. 일하며 공부하는 한인이 비싼 학비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내년 1월 14일부터 시작하는 미래로 프로그램은 크게 봄.가을.겨울 학기로 이뤄져 있다. 봄.겨울학기는 각각 12주 가을학기는 15주로 구성됐다. 주중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토요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에 진행된다. 일주일에 약 27시간 정도 수업을 듣는다. 적어도 2과목은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 유학생을 위한 학생비자가 발급된다.

◇한인 밀집 지역에 위치

글로벌 교육의 센터를 모토로 하는 FDU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시아 대학 최초로 우석대 경남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 대학은 한인이 많이 사는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파크 리치필드 레오니아 테너플라이와 인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도 많이 재학하고 있다.

한인을 위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2년전에 시작됐다. 지난 4년전 시작해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스패니시 프로그램이 모델이 됐다. 미래로 프로그램 고문으로는 제이슨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과 FDU 한인 교수인 폴 윤 박사 말콤 스탈치오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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