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오스카 작품상은? '노인을…' '데어 윌비 블러드'등 각축
영화팬들의 눈과 귀가 오는 24일로 다가온 ‘제80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쏠려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최고의 영예라는 작품상. 유력매체들과 영화 블로거들이 오스카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모두 다 제각각이다.작품상 후보에 오른 '주노' '어톤먼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윌비 블러드' '마이클 클레이튼'의 다섯가지 작품 중 현재 가장 유력한 수상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영화는 일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비 블러드'이다. 하지만 제78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 주연의 '마이클 클레이튼'의 수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는 단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다. 감독인 코엔 형제가 1996년작 '파고' 이후에 내놓은 신작으로 '제13회 평론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물론 '오스카 워치 닷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의 영화팬 대상 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혔다.
'주노'는 아카데미가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의 영화와 정 반대되는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것이 신기할 정도인 작품이다. 하지만 '10대 미혼모'라는 사회적으로 터부 시 되는 주제를 신선하면서도 코믹하게 연출한 부분이 돋보인다. 또한 개봉 후 흥행수입 1억 달러 넘기면서 지난 2002년 2억4천140만 달러를 기록했던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이후 가장 흥행에 성공한 독립영화로 등극하기도 했다.만약 오스카마저 품에 안는다면 영화계의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될 것이다.
'데어 윌비 블러드'는 1920년대 캘리포니아 석유재벌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함께 올해 최다 부문 후보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하고 영국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주연한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천재감독과 유럽 최고의 연기자가 손을 잡으 것부터 영화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일으켰다.
작년 하반기에 개봉해 소리 소문 없이 로맨스 영화팬들의 가슴을 파고든 '어톤먼트'는 가강 강력한 후발주자 이다. 영국의 인기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스코틀랜드의 떠오르는 샛별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은 '어톤먼트'는 올해 영국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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