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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거리 BID' 컨설팅회사의 헷갈리는 '분담금 산정'

"전체 예산은 156만600달러 입니다. 이를 1178부지로 나누면 1부지당 평균 1336달러가 나옵니다. 그러니 건물 소유주들은 평균 1336달러를 내야 합니다."

"아닙니다. 156만600달러를 1178로 나누면 1324달러가 나옵니다. 1336달러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산수시간에 나온 대화가 아니다. 불행히도 21일 열린 올림픽 경제개발구역(BID) 건물주 설명회에 나선 컨설턴트의 이상한 계산법을 기자가 지적하면서 불거진 대화다.

올림픽거리 BID구성을 위해 고용된 컨설팅회사의 주먹구구식 계산법이 논란을 낳고 있다. LA한인타운 올림픽 거리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자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 정작 건물주들의 관심사인 분담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고용된 컨설팅회사가 연거푸 실수를 범해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LA한인상의(회장 이창엽)는 BID를 추진하면서 덕워스 컨설팅(대표 도널드 덕워스)을 컨설턴트로 고용 건물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을 산출하는 역할을 맡겼다.

연간 150만달러의 운영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BID사업은 주위 건물주들이 추가 재산세를 내서 운영된다. 이날은 올림픽 BID를 건물주들에 설명하는 첫 자리였지만 컨설팅회사는 기본적인 수치조차 확인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컨설팅회사는 심지어 100만달러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평균 10달러 차이가 무슨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전날 이 컨설팅사는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오류를 이미 저지른 바 있다.

본지는 건물 소유주들의 궁금증을 풀고자 컨설팅회사에 건물 소유주 분담금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고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갤러리아 샤핑몰의 경우 추가 재산세 분담금이 무려 11만달러에 달했다.

본지는 이에 대한 확인과정에서 상의측으로 부터 실제 분담금은 자료의 40~50%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갤러리아 샤핑몰의 분담금이 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본지 2월21일자 G-1면>

하지만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러리아 샤핑몰의 분담금은 3만달러 수준이다. 결국 이 컨설턴트는 잘못된 자료로 혼란을 줘 '미안하다'는 사과로 설명회를 시작했지만 또 다시 계산상 오류를 범한 것이다.

올림픽 BID구성을 위해 컨설팅회사에 지불되는 비용은 수만 달러에 달한다. 10달러가 아니라 단 1센트라도 차이가 나서는 안되는 이유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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