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이야기1' '큐복음서' 펴낸 김용옥, 신앙 아닌 역사로 본 예수
중앙일보 기자로 있는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기독교 관련 책 두 권을 또 펴냈다. '도마복음이야기1'과 '큐복음서'(통나무출판사)다.그는 지난해 '요한복음 강해' '기독교 성서의 이해'를 펴낸 바 있다. 동양철학자로 유명한 그가 두 해 만에 기독교 관련서를 네 권이나 발표하게 됐다.
도올은 어려서부터 기독교에 익숙했다. 모태신앙으로 출발한 그는 이후에도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집중적으로 시작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두 책의 소재인 '도마복음'과 '큐복음'은 19세기 초반 이래 서양 신학.철학계에서 가장 심층적으로 논의되고 연구돼온 분야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자료다.
'도마복음'과 '큐복음'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독교가 세계적 종교로 발전하기 이전에 예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부처가 불교 신자가 아니고 공자가 유교 신자가 아니었듯이 도올은 기독교라는 세계적 종교가 성립하기 이전의 '역사적 예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사도들의 믿음 이전의 예수를 믿는 것이며 그것은 역사적 예수의 말씀을 믿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바로 그 역사적 예수의 말씀만을 모아놓은 것이 '큐복음'이다. 당초에는 '큐자료'로 불렸다.
도올은 "도마복음과 큐복음에는 예수의 탄생.수난.죽음.부활 그리고 이적과 관련된 내용은 없고 지혜의 담론만으로 가득 차 있다"며 "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시기에 큐복음서를 만든 사람들도 바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예수 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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