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수영장 관리 요령…약품 냄새 많이 나면 '오염 신호'

수질·내벽 상태 등 여름 전 점검 필수, 순환폄프 자주 돌리고 누수 살펴야

최근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오락가락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4월이 지나가고 어느덧 5월을 맞이하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물속의 먼지나 이물질은 제때 청소하고 수영장물은 5~6년마다 갈아주는것이 바람직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전 반드시 해야 하는 내집관리가 있다면 바로 수영장이다.

자녀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영장의 관리, 그리고 안전문제는 더욱더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수영시즌이 시작되기전 점검해야하는 수영장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내벽점검

수영장에서 물이 새는 것은 항상 유의해야 한다.

물이 조금씩 새 나가게 되면 지반이 침하되므로 수영장이나 주위의 건물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 각별히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집에서 간단히 조사하는 방법은 물을 가득 담은 5갤런짜리 바스켓을 수영장 주위에 두고 수영장의 현재 수위를 표시한후 약 1주일후 서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햇빛으로 물이 증발되므로 수영장이나 바스켓 양쪽다 수면이 약간 내려간다. 이때 각각 줄어든 수면이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수영장의 수면이 너무 많이 내려갔으면 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최신 장비들을 갖춘 전문업체에 의뢰해 물이 새는지 검사해야 한다.

▷수질관리

물의 온도는 80~90도가 적당하다. 또한 수영장에서 약품의 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약품을 많이 사용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 클로린의 양이 적어 물속의 이물질이 암모니아와 결합해서 나는 것이므로 일반적으로 물이 깨끗하지 못할 때 약품 냄새가 많이 난다. 따라서 이럴경우 물의 밸런스가 맞지 않은 것이다.

산도가 낮으면 수영장 벽과 장비가 부식되며 너무 높으면 물때(stain)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여 소독약품인 클로린의 작용을 현저하게 저하시킨다. 적당한 ph는 7.4~7.6. 또한 물의 순도는 250~300ppm이 적당하며 클로린의 적정함량은 1.5~3.0ppm이다.

▷물속의 미네랄

물에는 많은 양의 미네랄이 용해되어 있는데 이 또한 적당한 양이 유지돼야 수영장벽의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연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일 경우 연수기를 통과한 물로 수영장을 채운다면 물에 이물질이 너무 없어서 이 또한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물속의 먼지나 이물질은 제때 청소하고 수영장물은 5~6년마다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장에 떨어진 이물질과 수돗물에 포함된 물질 그리고 사용하는 약품으로부터 첨가된 미네랄 등이 오랜기간동안 쌓이면 이끼가 생기거나 악취가 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눈이나 피부가 가렵고 따갑기도 하다.

▷물의 순환

수영시즌에는 최소 8시간 이상 펌프를 돌려서 수영장물을 순환시켜줘야 한다. 또한 수영을 하고 난 후면 4~8시간 정도 더 순환시켜주면 더욱 바람직하다.

여과장치인 필터가 카트리지이면 일반적으로 1~2개월에 한번씩 청소하며 디아토마커스 어스(Diatomaceous Earth)이면 4~6개월에 한번씩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물의 증발이 많이 일어나므로 수면의 더러운 찌꺼기등을 긁어모으는 스키머 유입구의 3분의 2 이상 수위가 항상 유지되도록 물을 자주 채워야 물의 원할한 순환이 이뤄진다.

수위가 낮아져서 공기가 유입되면 펌프가 공회전으로 상하거나 장시간 순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끼가 생기기도 한다. 이끼 자체는 해롭지 않으나 병균이나 다른 유기질의 서식지가 되므로 이끼가 생기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수영복은 나일론 계통이 좋으며 면으로 된 수영복은 수영복에서 떨어져나온 보푸라기가 필터를 막아 물의 순환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최연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