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헤롤드와 쿠마2 (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 한국계 배우 존 조의 할리우드 습격
못말리는 두 악동 못말리는 두 악동
감독 : 존 허르빗츠, 헤이든 스콜스버그
각본 : 존 허르빗츠, 헤이든 스콜스버그
주연 : 존 조· 칼 펜·닐 패트릭
제작 : 뉴라인 시네마
장르 : 코미디
등급 : R
햄버거 하나 먹으려고 온갖 역경을 거친 헤롤드와 쿠마는 자신들이 꿈에 그리던 '대마초 왕국' 네덜란드로 여행을 앞두고 들떠있다. 만반의 준비 끝에 비행기에 오른 이들. 그러나 헤롤드보다 훨씬 더 '생각 없이' 사는 쿠마가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대마초의 왕국으로 가는 8시간을 참지 못하고 기내에서 대마초를 피우다가 발각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내의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이들은 테러리스트로 오인을 받는다. 결국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미국으로 회항하고 착륙하자 마자 테러전담반에 인수되어 관타나모 베이에 수감된다.
그러나 엉뚱하다 못해 멍청하기까지 한 이들이 감옥 안에 갇혀있을리 만무하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정부고위직에 있는 아버지를 둔 옛 친구 콜튼(에릭 윈터)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콜튼은 쿠마가 아직도 못잊어 하는 옛 여친 바네사(다닐 해리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헤롤드와 쿠마 관타나모 베이를 탈출하다(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는 우선 할리우드의 한인 남자배우 가운데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존 조(36)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조씨는 전편인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한인 2세 청년 해롤드 역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속편에서도 해롤드로 돌아와 전편과 마찬가지로 소수계에 대한 미국사회의 편견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조크의 수준은 결코 저속하지 않다. 오히려 현재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2세들의 진짜 모습을 주류에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유머와 위트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제까지 제작된 그 어떤 할리우드산 코미디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한편 조씨는 내년 개봉하는 '스타트렉 11'의 촬영을 끝낸 상태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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