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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박하구나 공깃밥 인심' 쌀값 오르자 밥값 받는 식당 늘어

#. 일과후 직장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LA한인타운 K소주방을 찾았던 최모씨. 최씨와 일행은 부대찌개를 안주로 시키고 공깃밥을 시켜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보니 공깃밥 1개당 2달러씩 총 10달러가 식대에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닌가. 최씨가 종업원에게 따졌지만 최근 쌀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

#. 지난 주말 장모씨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하려고 타운내 J 족발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켰다. 저녁 식사를 위해 공깃밥도 몇개 배달시킨 장씨는 계산서를 보고 놀랐다. 당연히 공깃밥이 공짜인 줄 알았는데 모두 계산에 포함됐던 것.

쌀값이 오르자 타운내 음식점들의 '공깃밥 인심'이 야박해지고 있다.

한국과 달리 LA한인타운은 물론 가주내 대부분의 식당에선 음식을 시킬 경우 따라 나오는 공깃밥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쌀값이 몇달 새 2배 가까이 오르자 일부 식당들이 공깃밥에도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식당들은 공깃밥을 주문하면 계산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 식사후 계산을 하던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최근 밥값을 받기 시작한 한 식당 업주는 "쌀 한 포대에 5달러 남짓하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로 쌀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소비자들은 아무리 쌀값이 올랐다 하더라도 'LA만의 관례'가 있는 데 식당에서 공깃밥에 돈을 받는 것은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윤모(39.여)씨는 "그동안 이곳 LA는 밥과 반찬 인심 후한 곳으로 한국에서 오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식당에 갈 때 밥값을 따로 받는 지 알아보고 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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