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 사이트 위험 최고···보안에 취약한 국가도메인은
한국 국가 도메인 .kr 15위···미정부 .gov는 0.05% 감염
보안프로그램 전문회사인 맥아피(McAfee)는 지난 5일 전세계 국가의 990만개의 사이트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홍콩 도메인에서 가장 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홍콩 '.hk'로 끝나는 웹사이트 16만개중 19.2%가 악성코드를 내포하는 등 보안 위협 요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사이트이거나 바이러스 자동 스팸광고 스파이웨어 스팸메일 발송 프로그램 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같은 중국계인 중국 도메인인 닷씨엔(.cn) 사이트들이 11%가량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ph) 루마니아(.ro) 러시아(.ru)가 보안이 취약한 도메인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도메인인 닷케이알(.kr)은 2.39%로 15위였다. 물론 가장 흔한 닷컴(.com)도 9번째로 위험한 도메인에 꼽혔다.
맥아피 관계자는 "중국에서 .cn 도메인을 얻는데 드는 비용은 한국돈으로 15원에 불과하다"며 "홍콩과 중국은 도메인 신청을 쉽게 허용해주고 절차도 간편하기 때문에 악성 프로그램을 퍼뜨리는 도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위험한 국가도메인은 남태평양 도서국 토켈라우제도(.tk)였으나 이후 무료 도메인 신청제도를 유료로 바꾸면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가장 안전한 국가는 닷에프아이(.fi)를 쓰는 핀란드였고 2위는 닷제이피(.jp)를 쓰는 일본 이어 호주(.au) 슬로베니아(.sl) 노르웨이(.no)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일반 도메인 중에는 '닷인포'(.info)로 끝나는 사이트가 11.7%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부 기관 도메인으로 사용되는 '닷쥐오비(.gov)'는 0.05%만이 위험 소프트웨어에 감염돼 있어 비교적 안전했다는게 맥아피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웹서핑중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 등을 내려받는 경우는 지난해와 비교해 41.5% 증가했다.
맥아피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무심코 이용하고 있는 각 사이트 도메인의 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메인으로 끝나는 사이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65개 지역의 접속도가 높은 990만개의 인터넷 사이트 및 일반 도메인을 대상으로 맥아피 안전분석 체크 서비스 '사이트어드바이저'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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