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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은 밥 먹을때도 벗고 먹어?

‘전라 모델과의 아주 특별한 유대감.’

모바일 성인 화보는 섹시와 누드가 주 아이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특성상, 현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스튜디오나 단기 촬영보다는 먼리 이국땅에서의 장기 촬영할 때 스텝과 모델 간에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대체로 옷을 입고 있는 쪽은 스텝이다. 반대로 손바닥만한 천 조각이나 아예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시선을 받는 쪽은 모델이다. 자연히 휴식시간이나 식사 중에도 옷을 입고 있는 수십 명의 스텝과 전라 상태의 모델이 어울려 있다. 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몇 날 몇 일동안 스텝 앞에서 전라 촬영하던 모델은 어느 순간 자신이 옷을 입었는지 벗었는지를 망각한다. 스텝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델이 전라로 옆에 앉아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놀라운 사실은 현장의 그러한 상황을 귀국 후 우연히 알게 된다는 점이다. 스튜디오에서 카메라에 잡힌 현장 사진을 접하고서야 당시의 정황을 안다. 그제서야 "야, XX모델 밥 먹을 때 벗고 있었어?"라며 서로에게 묻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다.

이 정도면 모바일 업계에서는 "환자"라고 불리는 수준이다. 물론 일의 대부분이 훌렁 벗은 몸과 관련되어 있으니 생활 속에서도 누드에 대한 개념이 없다.

벗어도 입은 척, 입어도 벗은 척 가식이 아닌 무의식중에 유두를 옷에 프린트된 무늬쯤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속내를 모르는 주변에서는 “매일 여자 벗은 몸이나 보며 돈도 벌고 얼마나 좋은 직업이냐”고 부러움을 표시한다.

하지만 더 이상 여체에 대한 설렘 없는 애처로움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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