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 떠오르는 한인타운 부수입은 ‘짭짤’ 광고 효과는 ‘빵빵’
매달 1~2건…한인업소 로케이션 등장 빈번, 대여료 수천~수만불…영화사 상대 마케팅도
한인업소를 배경으로 영화 촬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소가 영화 촬영 장소로 결정되면 장소 제공료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데다 간접 홍보 효과까지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중순 단성사에서 영화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한인타운에 소재한 유명 주류 레스토랑이나 역사적인 건물 위주로 촬영이 진행되지만 최근에는 한인 업소들도 촬영 로케이션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 촬영 로케이션으로 선정이 돼 영화 촬영이 이뤄지면 그 업소는 장소 제공료로 상당한 부수입을 올릴 뿐 아니라 간접 광고라는 효과도 얻게 된다.
영화사에 따라 장소 제공료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저예산 영화라 하더라도 하루 촬영하는데 적게는 3000달러선에서부터 1만달러 정도를 제공하며 블럭버스터 영화 또는 메이저 영화사가 촬영하는 영화는 하루에 수만달러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아로마윌셔센터의 경우 하루 장소 제공비로 수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촬영지로 제공한 영화가 뜨면 업소 입장에서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게 된다. 실제로 6가 채프맨 플라자내에 위치한 주점 블링크의 경우 2004년 개봉해 큰 인기를 모았던 액션 영화 '콜래트럴'에 등장하면서 주류사회에도 알려져 고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블링크측은 "영화에서 우리 업소가 비교적 오랜 시간 등장한 데다 당시로서는 주류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좋은 반응을 얻어 한동안 한인 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고객들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아로마윌셔센터의 신 현 부장은 "'패스트 & 퓨리어스 4'가 개봉하면 아로마센터에서 촬영이 이뤄졌다는 게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주류사회에 광고하는 효과는 물론 한인사회에도 새로운 이미지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화촬영 장소 제공료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괜찮고 간접 광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일부 업소들은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이미 서너건의 유명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던 할리우드 지역 한 패스트푸드점의 한인업주는 "처음에는 영화사측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와 촬영하게 됐는데 의외로 효과가 괜찮았다"며 "이후에는 그 영화사의 로케이션 담당자에게 꾸준히 연락해 여러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로마센터 신 부장도 "영화 촬영이 주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에 이뤄지지만 부수입이 꽤 괜찮아 앞으로 이쪽 마케팅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며 "담당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요 영화사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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