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도의 '전망모델']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
노찬도/로&램버트 AIG투자증권
필자의 개인 지식에 따르면 전망 모델의 최초 발단은 1905년 아인슈타인이 처음으로 무질서 움직임을 대표하는 '브라운 모션'을 공식화하면서 시작되었다.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을 전망모델의 시작이라는 설명이 어쩌면 무질서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모든 전망은 어떤 무작위적 움직임을 공식화하고 패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망 모델의 핵심은 무작위적인 움직임의 정형화이다.
1827년 영국의 식물학자는 식물 입자가 무질서하게 움직이지만 어떤 패턴을 지닌다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1905년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무작위적인 움직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하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에 앞서 1900년 프랑스 파리대학의 루이 바슐리에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주식시장을 무작위적 브라운 모션으로 보고 '투기이론'의 연구논문을 제출하였다. 당시 세계적 수학 물리학자인 지도교수 앙리 푸엥카레는 그의 논문을 "시대를 뛰어넘는 이해되기 힘든 논문"으로 평가하였다.
1950년만 하더라도 바슐리에의 주식시장의 투기이론은 사라진 작품으로 그를 아는 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MIT를 대표하는 경제학 교수 사뮤엘슨은 파리대 도서관에서 우연히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되고 "세상을 아는 믿을 수 없는 수작"이라고 평가하면서 반만 완성된 그의 이론을 수정해 완성하려고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한다.
바슐리에의 1900년 주식시장 표뮬러 공식은 1973년 시장의 옵션가격 책정법으로 노벨상 수상작의 작품에 매우 근접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결과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이후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전망 모델의 시초를 가리고 개발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전망이론의 한계와 발전성을 좀더 포괄적으로 이해하자는 의도이다. 옥스포드 대학교의 강의실에서 금융수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금융수학이 과학인가 아니면 사회학인가?" 그리고 답은 "과학은 조물주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이고 사회과학은 인간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작품은 훨씬 예측하기가 어렵다" 는 것이었다.
실제적으로 주식시장은 모든 전망 모델에서 가장 예측하기가 힘든 장소로 검증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식시장의 전망모델은 이 때문에 수시로 수정되고 있으며 그 모델의 어떤 요인이 만약 10% 이상의 시장 설명력을 지니면 좋은 모델로서 평가되고 있다.
전망모델의 권위자 디아볼드는 모델은 모델 일뿐이고 그러한 모델은 현실화하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 전망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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