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부녀 장례사 나왔다···필라·포트리·브롱스점 운영 김기호·제니 김씨
첫 한인 부녀 장의사가 탄생했다.뉴저지 포트리에 문을 연 ‘김기호 예의원(1601 팰리세이드애브뉴)’ 제니 김씨는 뉴저지 공인장의사(Funeral Director)다. 김씨는 1988년부터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브롱스 등에서 김기호 예의원을 운영하는 김기호씨의 딸이다.
김씨는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펜실베이니아 빌라노바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김씨는 맨해튼에 있는 아메리칸아카데미 맥알레스터인스티튜트를 거쳐 2년전 뉴저지 공인장의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지난 8월부터 포트리 김기호 예의원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뉴저지 첫 한인 여성 장의사인 동시에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됐다”며 “여성 장의사 입장에서 여성 사망자를 직접 돌본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포트리 김기호 예의원은 80명과 1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례공간이 있으며 자동차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다. 동방그릴 등 한식당과 맞닿아 있고 편리한 교통 등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한인 장례식은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미국인과 피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화장법도 달라야 하지요. 또한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김기호 예의원은 저렴한 비용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가격 거품을 없앴다. 장지 마련을 제외한 장례비용(관값 포함)이 5500달러인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미국 장의사보다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서비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김씨 부녀가 직접 시신 수습, 화장, 하관 등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기호 대표는 “올해로 장의사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20년째”라며 “미국 문화에 익숙한 딸과 함께 패밀리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7월 윤달을 앞두고 한국 장례관리사들과 연계한 대규모 이장도 준비하고 있다. 을지대(전 서울보건대) 장례지도과 교수를 맡았던 김 대표가 한국 제자들과 함께 저렴한 비용에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인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조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품앗이와 계의 특성을 결합시킨 상조회는 한인사회만 갖고 있는 독특한 제도다.
“미국인들은 장례보험을 통해 장례비용을 충당하지만 한인들은 상조회를 활용합니다. 뉴욕 일원에 있는 한인상조회는 운영도 훌륭하고 유가족들의 경제적 부담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시스템입니다.”
888-424-0404.
이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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