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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장 꿈꾸는 교회 맑고 푸른하늘 날아 올라'…창립 20주년 아콜라연합감리교회 안명훈 목사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처럼 말씀·사랑 공동체 추구…
교육관 건립, 차세대 교육 힘써 대형 교회 발돋움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의 성장 속도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에서 발행하는 한인교회 주소록과 한인 교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뉴욕은 정체 내지 감소, 뉴저지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뉴저지 지역은 인구 유입에 따라 꾸준히 교회도 늘고 있지만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한인 중형교회의 도약을 꼽는다.

한소망교회(담임목사 이승준)를 비롯해 뉴저지연합교회(담임목사 나구용),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 찬양교회(담임목사 허봉기) 등이 지난 몇 년새 대형교회(어린이 포함 출석인원 1000명)로 성장했다.

여기에다 아콜라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안명훈·사진)가 최근 눈에 띄게 성장의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아콜라연합감리교회가 ‘건강한 이민교회’ 기치를 내세우며 대형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들 한인교회의 공통점은 ‘성장제일주의’가 아닌 나눔과 베풂이 있는 커뮤니티처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좋은 소문나는 교회의 꿈=“아콜라교회의 비행기는 지금까지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드디어 창공을 향하여 뜨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 최효섭 목사(지금은 원로목사)가 파라무스에서 시작한 아콜라연합감리교회는 지난 94년 자체 예배당을 세울 만큼 부흥했다. 최 목사의 은퇴와 함께 98년 안명훈 목사가 부임하면서 리더십 교체에 따른 교회의 내분이 시작됐다.

하지만 교회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후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벌써 900명 내외가 출석하는 교회로 부쩍 자랐다.

올해로 부임 10년을 맞은 안 목사는 ‘아콜라 비행기’가 더 높이 더 힘차게 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교인들에게 강조한다.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날아가야 한다는 것.

“만일 비행기가 방향 없이 날아간다면 크게 추락하게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외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일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안 목사가 말하는 건강한 교회의 첫째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처럼 말씀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이 생수가 되어 시원함을 줄 수 있는 교회, 하나님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교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그가 말하는 말씀 공동체이다.

최근부터 교인들을 대상으로 웨슬리제자학교를 시작했다. 주일 예배 후 오후에 열리는 이 학교에는 180명이 9개반으로 나눠 말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공부에 열심이다.

둘째는 함께 모여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이다. 이는 교인들끼리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의 데살로니가교회처럼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를 바라고 있다.

아콜라교회는 곧 다가올 추수감사절이 되면 터키, 과일, 야채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10년 넘게 계속해 온 추수감사절 물품 전달은 최근 교인들의 협조로 트럭 2대에 실을 만큼 양이 늘어났다.

크리스마스에는 교회 인근의 패터슨지역에 사는 어린이 중 부모가 교도소에 있어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받는 아동에게 교회가 대신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한인 입양인과 이들을 입양한 가족을 초청해 축제도 열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인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선교의 열정도 뜨겁다. 교회는 지난해 교회가 속한 미연합감리교(UMC) 세계선교부(GBGM)와 공동으로 네팔에 선교센터를 세웠다. 아프리카 말라위, 남미 볼리비아에도 선교센터 부지를 구입하고 공사가 한창이다. 멕시코 유카탄 등지에도 이미 센터를 건립해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2세와 함께 꿈꾸는 교회=아콜라교회 성장에는 영어예배(EM)와 주일학교 등 차세대 부흥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원)생, 젊은 직장인 등 한인 1.5·2·3세로 이루어진 영어예배부 ACC는 매튜 나 부목사 부임과 함께 크게 성장, 200여명이 모인다.

안 목사는 ACC가 성장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따로 독립시킬 계획이 없다. ACC 또한 교회 건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제적인 효율성 뿐 아니라 1세들의 신앙 열정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공동체 생활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1세와 함께 아프리카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교회는 유치부, 유아부, 중고등부 성장과 함께 지난해 교육관을 건립했다. 아콜라문화학교는 150명 내외의 학생이 한국 말·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교회는 자녀를 차세대 지도자로 양육하는 데 크게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의 교회 정착률이 점점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500만불이 투입된 교육관은 체육관, 채플, 주일학교 교실 등으로 꾸며졌다.

안 목사는 “‘내가 모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 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는 성경 말씀처럼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님의 꿈을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이를 위해 “성도들의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콜라 제단에서 드리는 예배가 활기가 더욱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명훈 목사=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서든메도디스트신학대(SMU)에서 목회학 석사, 보스턴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88년 보스턴 안디옥감리교회에서 목회를 시작 후 뉴저지내리연합감리교회를 거쳐 지난 98년 아콜라교회로 부임했다. 그는 뉴저지 한인연합감리교회장, 한인연합감리교 한인총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교단에서도 리더십을 인정 받고 있다.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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