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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장르포, 코퍼스 크리스티 한인커뮤니티

연말특집 .....(3)
한인들 생활수준 안정되고 가족처럼 지내

2008년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우리의 이웃 한인사회는 어떻게 지나고,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으며, 2009년도에는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강영한 기자가 현장 르포(reportage)로,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한인커뮤니티를 방문하여 한인인사들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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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샌안토니오로 가는 37번 도로는 편도 3차선 중 2차선만 사용하고, 1차선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를 당할 때만 피난용으로 사용(Shoulder for Emergency use only) 하기 때문에, 코퍼스 크리스티가 자연재해가 빈번한 곳으로 여겨지지만, 코퍼스 크리스티 보다도 휴스턴 등 타 지역에서 피난 갈 때 사용하는 도로이다.

달라스에서 원거리이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태공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는 ‘주님의 몸’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걸프만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가 비켜지나가는 천혜의 아름다운 해양도시이다.

코퍼스 크리스티에는 1975년도에 한인 일곱 가정이 모이면서 한인들끼리 교류가 시작되었는데, 최윤배 전 한인상공회장(68세 컨비니언 스토어 경영)은 플로리다 템파에서 살며 휴스턴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코퍼스 크리스티로 직장을 옮기게 되어 정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윤광 한인상공회장(63세, 식품 도매업)은 형님의 안내로 코퍼스 크리스티로 오게 되었고, 김대광 사장(65세, 개스 스테이션 경영)은 하와이에서 살다가 방문으로 왔다가 주저앉게 되었으며, 이용주 사장(52세, 장로, 개스 스테이션 경영)은 필라델피아에서 살다가 코퍼스 크리스티가 치안이 안정되고 여러 면에서 살기 좋은 곳이라 지금까지 후회 없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코퍼스 크리스티에는 한인들이 약 400-500여명이 살고 있어서 아직 한인회는 구성되어 있지 않지만, 한인상공회(회장 김윤광)가 조직되어 한인들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데, 45명 정도가 각각 개스 스테이션 또는 컨비니언 스토어를 경영하고 있어서 생활수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 외에도 레스토랑, 잡화, 세탁소, 비유티 서플라이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정유회사나 선박회사, 해군 비행장에 근무하는 분들도 있다.

특히 한인상공회는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모임을 갖는데 회원들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번 허리케인 아이크(IKE)가 발생했을 때는 주,휴스턴총영사관 김정근 총영사가 모처럼 방문해 상공인들은 즉석에서 재해성금 4,000불을 모아 이재민들을 도왔다고 한다.

또한 매년마다 주류사회 밴더(공급업자)들과 함께하는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공연과 잔치를 하였다고 설명한다.

김윤광 한인상공회장은 멕시코 만 내륙 대수로 상에 있는 항구에서는 곡식, 면화, 광석, 석유, 원자재 등의 화물을 취급하고, 석유화학, 알루미늄, 유리 등의 제조업, 농업, 수산물가공업, 관광업도 발달했는데, 코퍼스 크리스티는 안정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타지에서 이주해올 경우 직업을 구하거나 비즈니스를 하기에 쉽지 않지만, 상공회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퍼스 크리스티에는 120여 성도들이 예배하는 한인장로교회와 30여 명이 출석하는 한인침례교회가 있는데, 한인동포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가족처럼 어우러져 살고 있는데, 달라스 또는 휴스턴 등지의 교회 기관들이 단체로 올 경우 연락하면 안내하겠으며, 타 지역에서 규모가 큰 한인교회 청년들이 방학 때 이곳으로 선교캠프를 와서 코퍼스 크리스티 한인장로교회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이용주 장로는 바람을 피력하였다.

김대광 사장은 코퍼스 크리스티 만과 파드리 섬 국립해안을 포함해 남쪽으로 브라운즈빌까지 120마일에 걸쳐 늘어서 있는 연안의 섬들에 낚시와 수상 스포츠 등 휴양시설 즐비하고 해안을 따라 호텔, 모텔, 콘도 등 숙박시설 풍부하다며, 코퍼스 크리스티에 오는 한인들이 연락하면 안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배 사장은 코퍼스 크리스티에는 텍사스 A&M과 델마대학 등에 한국 유학생들이 있으며, 이곳 한인동포들 자녀들이 MIT, 예일대,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그리고  외무성에 진출하거나 변호사가 되는 등 2세들이 잘 육성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퍼스 크리스티 한인동포들의 새해 바람은 아시안 박물관에 팔각정을 짓는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면서, 유학생들이나 한인인구가 기존 질서를 깨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늘어나기를 바라는 평범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강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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