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No~지금 거리는···웨이브 아니면 단발
물결 웨이브…김남주·김태희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이들도 여배우들의 풍성한 웨이브어를 보고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하는 물결 펌은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막 헤어롤을 푼 듯 탱글탱글한 컬 헤어가 주목 받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풀린 듯 부드럽게 흐르는 빅컬이 대세다. 빅컬은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간직하면서 좀 더 내추럴하고 어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누나로 출연했던 김현주 영화 '토끼와 리저드'의 성유리 휴대폰 광고 속 김태희가 물결 웨이브로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
예전의 컬이 머리 좌우로 흐르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위에서 아래로 물결처럼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펌이나 일반 펌을 이용해도 간편하게 연출할 수 있다. 단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 컬의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
물결 펌은 머리카락이 길지 않아도 가능하다.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남주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어깨 길이의 웨이브 헤어로 주목 받고 있다. 뷰티숍 '쓰리스토리' 강성우 원장의 손을 거쳐 탄생한 스타일이다.
물결 펌은 상류 사회의 삶을 지향하는 주인공 이미지에 맞도록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굵은 웨이브로 이마선을 따라 물결치는 핑거 헤어는 복고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결 웨이브와 매치하면 격조도 있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How-to
일반 펌 또는 디지털 펌을 한 후 빗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결을 내면서 말린다. 에센스로 마무리. 레드 오렌지나 라이트 브라운으로 염색하면 웨이브가 한층 돋보인다.
시크 단발…장서희·최명길처럼
찰랑거리는 단발 헤어도 인기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는 뒤쪽이 짧고 앞이 긴 보브 스타일에 웜 브라운으로 염색해 가벼운 느낌을 살렸다. 한지민과 채림 역시 헤어를 과감하게 잘라 단발 머리로 변신했다. 중년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 ‘최명길 스타일’. 볼륨감을 살린 단발머리는 세련된 기업회장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뷰티숍 ‘플로어 M by 헤어뉴스’의 샤니 고 원장은 컬러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발머리는 컬러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져요. 최명길씨 경우는 지적이면서 품격 높은 연출을 위해 세미 보브 스타일에 다크브라운으로 염색했죠.”
일자 단발머리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톱스타들의 헤어 스타일링을 도맡고 있는 ‘알트앤노이’의 김은진 디자이너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선우선’은 시크한 단발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사모님’에 걸맞게 우아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해야 했다.
한쪽 옆머리를 조금길게 빼 바깥쪽으로 뻗게했더니 드레시한 의상과도 잘 매치됐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최근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층이 없는 단발머리는 차분하고 매끄러운 머릿결을 살려 연출하는 것이 관건. 평소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스타일링할 때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숱이 많고 부석부석한 경우, 오일타입 에센스를 이용하면 차분하고 윤기 있는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How-to
일반 펌 또는 디지털 펌을 한 후 빗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결을 내면서 말린다. 에센스로 마무리. 레드 오렌지나 라이트 브라운으로 염색하면 웨이브가 한층 돋보인다
글=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헤어= 김은진·메이크업= 신혜령(알트앤노이)
모델= 유지은·최아라
의상= 도호·필로소피
주얼리= 리사코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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