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기념일 '싱코 데 마요'···LA서도 수십만명 축제 열기
'미국 속 멕시코' 이번주말 절정
그해 5월 5일 멕시코 군은 푸에블라에서 프랑스군을 맞아 대승을 거둔다. 절반의 병력으로 월등히 나은 화력의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이다. 그러나, 이 승리는 프랑스의 지배를 단지 1년 정도 유예하는데 그친다.
LA 다운타운의 올베라 스트리트를 비롯해서 전세계 멕시코인들이 전승을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데 반해 정작 멕시코에서는 그 규모가 약소하다.
다음 주 5일을 전후로 해서 이미 남가주의 멕시코인들은 축제분위기에 흠뻑 빠져 들었다. 흥이 듬뿍 묻어나는 그들의 축제에는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미 지난 일요일 매년 다운타운의 브로드웨이 선상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 축제(Fiesta Broadway)에 50만명이 다녀가곤 하니 이미 그 열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 주말부터 싱코 데 마요 당일까지 크고 작은 행사가 여러 군데서 열린다. ‘미국속의 멕시코’와 다름없는 그들의 문화속으로 들어가 보자.
◆싱코 데 마요 셀러브레이션(Cinco de Mayo Celebration, 2일~4일)
다운타운의 시저 차베스와 알라메다가 만나는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에서 열린다.
LA에 처음 정착한 히스패닉 문화의 전통을 돌아볼 수 있는 올베라 스트리트는 싱코 데 마요에 찾아볼 만한 최적의 장소다. 오리지널 마리아치 USA가 꾸미는 라이브 무대에서는 멕시코의 전통 음악과 인기 가요들이 연주되며 플라멩고 댄서들은 열정의 무대를 꾸며주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문화 워크숍으로는 멕시코 영웅들의 초상화 색칠하기, 푸에블라 전투 등 주요 전투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멕시코 국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며 주말에는 사탕과 초컬릿등을 가득 담은 피냐타 깨뜨리기 행사도 벌어진다. 화려한 색채의 멕시코 전통의상도 구경하고 파히타로부터 플란에 이르기까지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거리에 가득하다.
주차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겠다. 메트로 라인 유니언역이 길 건너편에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료 무료
▷주소: 845 N. Alameda Street, Los Angeles
◆비바 엘 싱코(Viva El Cinco!, 3일)
LA 동물원의 주차장 맞은편에 자리한 오트리 내셔널 센터(Autry National Center)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과거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인디언 뮤지엄,아메리카 웨스트 뮤지엄, 위민 오브 더 웨스트 뮤지엄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던 3곳의 박물관이 하나로 묶여진 이 곳은 미국의 근대역사를 조망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 박물관 앞 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마리아치 악단장의 마리아치 악단 소개와 공연, 질의 응답등의 순서로 시작된다. 이어서 화려한 전통의상의 무용단과 로즈 퍼레이드에도 참가한 전통 마장마술팀(Banuelos Charro)의 멋진 공연이 하루 종일 펼쳐진다.
한켠에서는 미 서부 개척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사금캐기도 열리고, 박물관 로비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의상들이 전시된다. 박물관 입장료만 내면 추가 비용은 없다.
박물관에 가서 이 행사만 보고 올 순 없다. 아메리카 인디언과 서부 개척시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의 역사 공부로도 그만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9달러, 60세 이상 5달러, 3살부터 12살까지는 3달러다.
▷주소: 4700 Western Heritage Way. LA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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