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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로즈메리, 기억력을 좋게하는 '바다의 이슬'

바늘모양 잎을 지닌 매력적인 상록식물
지중해 원산…향기 좋고 약으로도 사용

오래 전에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많은 경우 로즈메리라는 단어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만났을 것이다. 나도 고등학생시절에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오펠리아의 대사에서 로즈메리(Rosemary-Rosmarinus)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에는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 알지 못했지만 로즈메리라는 이름이 무척 좋아서 기억에 담아두었었다. 셰익스피어의 또다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줄리엣이 죽은 뒤 무덤가에 심은 식물이 로즈메리로 다시 만났었다.

우리 집 앞뜰의 경계선은 로즈메리 20여 그루로 심었는데 스칠 때마다 맡게 되는 향기에 내게는 추억이 살아나는 식물이다.

로즈메리라는 이름은 라틴어의 '바다의 이슬'이라는 낭만적인 뜻으로 원산지인 지중해의 바닷가를 상징한 이름이다.

로즈메리는 예로부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식물로 알려져 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학생들이 시험 동안에는 로즈메리로 헤어밴드를 만들어 머리에 매거나 머리를 땋는데 함께 섞기도 했다.

중세기에는 로즈메리가 결혼식과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 신부는 머리에 로즈메리 장식을 했고 신랑과 하객들은 로즈메리의 작은 가지를 가슴에 달았다. 결혼식을 올린 날 신혼부부는 정원에 로즈메리를 심기도 했다.

로즈메리는 소나무 잎처럼 생긴 바늘모양의 잎을 가진 매력적인 상록의 다년생이다. 푸른빛 작은 꽃송이들은 봄에 피기 시작해 여름까지 간다.

키는 3피트에서 5피트 정도 크고 온종일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물은 아주 조금만 주면 된다. 정원을 지나다가 로즈메리를 손으로 한번 쓸어주면 오래동안 손에서 기분좋은 로즈메리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로즈메리는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에 좋고 기억력과 소화를 좋게 하며 그 외 여러 병에 좋은 것으로 되어있다. 자연 항생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로즈메리 차와 오일은 아로마데라피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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