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식물원 만여 송이 튤립 축제

주말 가이드5월8일 ~ 10일

◇튤립 축제=‘꽃의 나라’ 네덜란드에 온 것 같은 착각을 갖는 튤립 축제가 지난 1일부터 내달 7일까지 뉴욕식물원(Bronx River Pkwy.@Fordham Rd.)에서 열린다.

꼭 400년 전인 1609년 ‘반달(Half Moon)’이란 배를 타고 맨해튼에 닿을 내렸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장 헨리 허드슨을 기리는 축제로, 세계 최대 꽃축제인 네덜란드 쾨켄호프 못지 않은 대규모 튤립 행사다.

5만여 송이의 튤립과 백합 등으로 장식된 정원 외에도 뉴욕과 네덜란드의 오랜 인연에 초점을 맞춘 갖가지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입장료 $20. 718-817-8700. nybg.org.

◇허드슨 강변 퍼레이드=뉴욕시의 강줄기, 허드슨 강변을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퍼레이드와 예술 행사가 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허드슨 강변 다운타운쪽(120 Warren St.@Greenwich St.)에서 열린다.

맨해튼유스다운타운커뮤니티 센터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스타이브슨트고교를 비롯해 맨해튼에 있는 학교와 비영리단체가 함께 한다. 강에 사는 생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퍼레이드에 함께 하며, 강을 주제로 연극과 생음악, 시낭송 등의 20여개 행사가 잇따른다. 비가 올 경우 10일로 연기된다. 무료. 212-777-7969. earthcelebrations.com.

◇연날리기 축제=세계적인 유명 건축가, 엔지니어, 무작정 하늘로 연날리기가 신기한 어린 아이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뉴욕 연날리기 축제(FlyNY Kite Festival)가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맨해튼 리버사이드파크(70th St.@Hudson River)에서 열린다.

초보자를 위한 연만들기 워크숍과 전세계 연만들기 장인들이 펼치는 디자인 경연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비 올 경우 10일로 연기된다. 무료. 212-360-1319. flyny.org.

◇마더스데이 공작교실=낳으시고 기르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직접 만든 선물이나 카드를 드리는 건 어떨까. 퀸즈도서관은 8~10일 마더스데이를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작 교실을 연다.

분원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오후 3시 화잇스톤(151-10 14 Rd., 718-767-8010) ^오후 3시30분 매스페스(69-70 Grand Ave., 718-639-5228) ^오후 4시 엘름허스트(86-01 Broadway, 718-271-1020) ^9일 오전 10시30분 더글라스턴(249-01 Northern Blvd., 718-225-8414)·미들빌리지(72-31 Metropolitan Ave., 718-326-1390)에서 열린다. queenslibrary.org.

◇엄마가 뛴다=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무려 3만명이 사망한 사실을 아는지.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여성들의 마라톤 ‘런 포 베이비’가 10일 센트럴파크에서 열린다.

나이키, 베이비저러스, CBS 등 스폰서들이 유모차 파킹에서부터 데이케어까지 모두 책임진다. 여성들은 1.3마일 걷기에서부터 4마일 달리기까지 각자의 능력에 맞게 마라톤을 조절할 수 있다. 2~12세 아동을 위한 탁아 교실이 준비된다.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참가비 $15~40. rbabyrunwalk.org.

◇영화로 보는 오페라=링컨센터에 가지 않고도 동네 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La Cenerentola)’를 HD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9일 오후 12시30분 뉴욕·뉴저지 인근 영화관에서 열린다. 돌비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과 HD영상 프로젝트를 이용해 링컨센터에서 맛보는 라이브 오페라의 감동은 그대로, 가격은 절반에 즐길 수 있다. 티켓 어른 $22, 학생 $15. www.metopera.org.

◇어린이 콘서트=뉴욕필하모닉은 10일 오후 12시30분과 오후 3시에 음악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순서 ‘아주 젊은 사람을 위한 콘서트(Very young People’s Concert)’를 머킨콘서트홀(29 W 67th St.@Broadway)에서 연다.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1번,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조곡, 현악 4중주 제12번 아메리카 등 3곡을 감상한다. 콘서트를 전후로 필하모닉 단원과 함께 비올라와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 등 악기를 만져보고 연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티켓 $15~19. nyphil.org.

◇동화 축제=공원에 앉아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 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42nd St.@6th Ave.) 어린이 독서주간이 돌아왔다. 9일 개장하는 동화 축제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파크를 방문하면 무료로 동화책도 읽고 북토론 등에 참가할 수 있다. 무료. bryantpark.org.

◇어머니 위한 갤러리=뉴욕현대미술관(MoMA, 11 W. 53rd St.@Fifth Ave.)이 10일 미술관에서 시작해 미술관에서 끝나는 어머니들만을 위한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일반 관객들이 들어서기 전인 오전 9시 미술관 내 ‘카페2’에서 아침 식사 후 예술사학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갤러리를 거닐게 된다. 티켓 1인당 $60. 212-708-9400. moma.org.

◇어포더블 아트페어=작품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 때문에 되돌아서야 했다면, 오는 10일까지 7웨스트뉴욕(7 West 34th St.@6th Ave.)에서 열리는 ‘어포더블 아트페어(AAF)’를 놓치지 말자.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출신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 영상, 사진 등을 최소 100달러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가격은 1만달러로 한정.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입장료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마더스데이인 10일엔 12세 이하 자녀와 함께 입장하는 어머니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일반 $20, 학생 $15. 212-255-2003. aafnyc.com.

◇자전거 타고 퀸즈 한바퀴=퀸즈식물원은 ‘자전거의 달’ 5월을 맞아 롱아일랜드커뮤니티가든(49th Ave.@Vernon Blvd.)을 출발해 아스토리아까지 자전거를 타고 5마일 투어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시간은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무료. 718-539-5296. queensbotanical.org.

글=송희정(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