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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박물관 산책-52] 마천루박물관

맨새튼 빌딩숲의 역사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자료 소장
학생들 위한 견학 프로그램 제공

마천루박물관은 맨해튼 남단 배터리 파크 옆에 있다. 뉴욕만을 굽어보고 있는 리츠칼튼 호텔 1층인데 출입문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마천루박물관이라고 해서 거창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100평 남짓 하는 정도다.

마천루박물관은 현대 도시의 특징인 마천루, 즉 고층 건물에 대한 각종 자료를 모아 놓은 곳이다. 특히 마천루박물관은 뉴욕시의 고층 건물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소개하는 유일한 전문 박물관이다.

전시장을 크게 둘로 나눠 한 쪽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고층 건물과 관련된 테마 기획전을 연다.

현재 열리고 있는 테마 기획전은 맨해튼과 홍콩 구룡반도에 있는 고층 건물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뉴욕시와 홍콩에서 언제 어떻게 고층 건물이 지어졌고, 주요 건물들의 건축 설계와 구조를 비교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시청각 자료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홍콩의 대표적 고층 건물의 설계와 실내 장식 등을 소개하는 영상자료 등이 전시장 곳곳에서 10여의 삼성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설전시장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9·11 참사로 사라져 버린 등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뉴욕시를 대표하는 고층 건물들의 축소 모형과 옛날 사진 자료, 맨해튼 모습을 나무로 재현한 미니어처, 고층 건물들을 찍은 대형 항공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자료가 그렇게 신통치 않은 데다 오히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점에는 수많은 건물 관련 장난감과 기념품 등이 넘쳐나고 있어 상업성이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특히 주요 건물의 설계도나 표지석, 기공식 때 사용한 삽 등 도구, 고층 건물 관련 기념물과 역사 유물, 유명 건축가 관련 자료, 고층 건물 지하의 암반 구조 등 과학적인 데이터 등 전문적이고 치밀한 자료가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마천루박물관은 허술한 자료 내용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호 아래 열심히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견학은 [email protected]로 신청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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