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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0주년 맞은 '건축의 거장'…라이트의 숨결을 찾아

16년 걸쳐 완성한 걸작 건축의 ‘백미’ 구겐하임

나선형 건물 솔로몬 R. 구겐하임뮤지엄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LW, Frank Lloyd Wright)의 특별전이 지난 15일부터 구겐하임에서 열리고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안에서 바깥으로(Frank Lloyd Wright: From Within Outward)’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구겐하임의 완공 50주년이자 라이트의 사망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회고전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혁신적인 비전, 서양과 동양 미학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영화에나 나올법한 러브 스토리로도 유명해진 건축가 라이트를 다시 본다. 그의 숨결이 담긴 미 동부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구겐하임뮤지엄=1959년 10월 솔로몬 R. 구겐하임 뮤지엄이 개관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빌딩에 대해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러나, 구겐하임은 뮤지엄 소장 미술품보다 더 위대한 스타 빌딩이 됐다. 백자를 연상시키는 자태에, 계단 없이 오르 내리는 나선형 곡선은 백미다.

라이트는 1943년 구겐하임 건축을 위촉받고 설계를 시작 16년에 걸려 완성되지만, 정작 개관 6개월을 앞두고 91세에 세상을 떠났다. 건축비는 200여만 달러.

작고한 ‘비디오 아티스트의 대부’ 백남준씨가 2000년 회고전에서 비디오 모니터를 로비에 깔고 레이저로 천장을 쏘는 ‘야곱의 사다리’를 설치한 바 있다.

1990년 뉴욕시는 구겐하임을 유적지로 선정했고, 2008년 미 내무부가 미역사유적지로 명명했다. 최근 4년간 보수공사로 새 단장해 산뜻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구겐하임의 라이트 전시는 20세기의 위대한 건축가가 상상하고, 공상했으며, 완성하거나 미완성에 그친 건물의 설계도 200여점과 미니어처 등 64개의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있다.

뉴욕전은 8월 23일까지 계속되며 10월 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뮤지엄에서 이동 전시된다.(1071 Fifth Ave.@89th St. www.guggenheim.org.)

폴링워터=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50마일 떨어진 그윽한 산자락에 폭포가 떨어지는 그림같은 집이 있다. 이름하여 ‘폴링 워터’.

라이트가 피츠버그의 백화점 재벌이었던 에드가 J. 카프만을 위해 건축한 이 산장(山莊)은 카프만의 자손들이 살다가 1963년 펜주에 신탁된다.

1935년 설계해 36년부터 38년까지 공사, 총 건축비는 15만5000달러. 이중 8000달러가 라이트의 주머니로 들어간 설계비였다. 이 집은 1938년 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등장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폴링워터는 라이트가 설계한 주택 중 유일하게 방문이 허가된 곳이기도 하다. 1964년 공개된 후 500여만명이 방문했다.(www.fallingwater.org.)

카스즈=라이트가 설계한 뉴욕 유일의 하우스가 스태튼아일랜드에 있다. 라이트하우스힐에 있는 주택, 일명 ‘카스즈(Casses)’는 라이트가 사망하던 해에 완성된 집이다.

L자형의 길고 편편한 지붕에 붉은 벽돌로 쌓은 벽과 고급스런 마호가니 나무로 장식됐다. 원래 주택 소유주 캐서린과 윌리엄 카스 부부가 살다가 1999년 현재 이탈리아계 식당 사업가 에이메스 가족이 80만 달러에 구매해 새 주인이 됐다. 카스즈는 1990년 뉴욕시의 유적지로 지정됐다.

마틴하우스=버팔로는 시카고에 이어 라이트의 건물이 집중된 도시다. 라이트는 1927년부터 22년간 버팔로에 전원주택을 설계했다.

나이애가라 폭포 관광 전후에 들러볼만한 마틴하우스는 1903년부터 3년에 걸쳐 완성된 붉은 벽돌 주택 컴플렉스다. 낮은 지붕에 수평으로 펼쳐놓은 구도, 긴 창문으로 ‘초원의 집(Prairie House)’ 스타일로 설계됐다.

조지바톤하우스와 다윈 D. 마틴하우스 외에 월터 히스하우스, 월터 데이비슨하우스 포스터하우스, 이사벨 R. 마틴 하우스 등이 있으며 라이트가 디자인한 첫 상업용 건물인 라킨 어드미니스트레이션 빌딩(1904-06)은 1949년 헐렸다.

버팔로 뉴욕주립대학교(SUNY)가 1967년 마틴하우스를 매입해 총장 관저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대학은 2002년까지 마틴하우스를 소유했다. 방문객을 위해 기본, 집중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www.darwinmartinhouse.org

메트로폴리탄뮤지엄=메트뮤지엄의 아메리칸 윙엔 프랭크로이드라이트 룸이 있다. 그가 1912∼14년 미네아폴리스 근교 웨이자타에 프란시스 E. 리틀을 위해 건축한 하우스의 거실이 재현되어 있다.

낮은 천장에 병풍스타일의 대형 창문, 엄격한 직선형의 디자인과 가구가 라이트의 트레이드 마크다. 창문 밖으로는 오리지널 하우스에선 창문 밖으로 미네톤카 호수가 내려다보인다.(82nd St.@5th Ave.)

라이트가 지은 집에서 하룻밤?

라이트는 한때 미 중산층 주거 형태인 5000달러 저예산의 ‘유소니언 하우스(Usonian House)’ 10여채를 숲 속에 설계했다. 이중 몇 채는 호텔처럼 운영되고 있다.

폴리매스파크 리조트는 라이트가 디자인한 던컨하우스(1957)를 비롯 라이트의 제자들인 피터 번트슨의 볼터하우스(1964)와 블럼하우스(65), 존 래텐베리가 설계한 드림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라이트가 설계한 산장의 호텔.

▶던컨하우스(펜주 아크메): $425.00 www.polymathpark.com

▶루이스 펜필드하우스(오하이오주 윌로우비): $275∼ www.penfieldhouse.com

▶헤인즈 하우스(인디애나주 포트웨인): $275∼ www.hayneshousellc.com

▶세스 피터슨 코티지(위스콘신주 레이크 델튼): $250∼ www.sethpeterson.org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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