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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자] 인체 훔쳐보는 투시안경, 정부가 나서 차단해야

남성들의 훔쳐보기 욕구 자극시킬 신종 괴물-투시안경



사람의 나체를 볼 수 있다는 현혹 광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국산 투시안경’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투시안경이란 의복 천의 재료에 따라 투시가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지만 나이론과 같은 의복은 투시 기능이 75%에 육박해 거의 나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시안경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이 제품이 유통됨으로써 발생할 부작용을 감안한다면 기능여부를 떠나 조기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유통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 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

문제의 투시안경 제조원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최근 한국어로 된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 제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미국상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시율 100%, 불만족시 즉시 환불!’이라는 현혹 광고와 함께 투시된 여성들의 알몸 사진들이 게재된 이 웹사이트에서는 선글라스형과 안경형, 뿔테형 등 3가지 투시안경이 개당 200달러 안팎에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비공식적인 통계이지만 현재까지 한국 내 구매자만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안경의 원리는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는 특수 필터를 통해 옷에서 반사된 가시광선은 차단하고 피부에서 반사된 적외선을 인식, 옷 속의 몸을 들여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투시안경으로 면제품은 투시되지 않지만 수영복 같은 나일론 재질은 75%까지 투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출의 계절을 맞아 핫 팬티나 소매 없는 반팔 셔츠의 경우, 거의 전라가 투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전문가들은 투시 안경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물리학자는 “제품을 실제로 보지 못해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거나 맨눈으로 적외선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비현실적인 제품이라고 규정한다.

한 광학 전문가 역시 “이론적으로 가능하고 또 가까운 미래에 이런 기술이 실용화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남성의 ‘훔쳐보기’욕망을 이용한 짝퉁 상술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있다.

공항에 설치한 보안검색 차원의 온 몸 투시경으로 인해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가해진 적이 있음을 감안 할 때, 투시경의 시중판매는 엄격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술적 가능성은 둘째 치고라도 투시안경의 유통으로 여성들이 감수해야 할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란 생각이다.


신중돈(사장/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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