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퇴임 대법관 데이비드 수터, '은둔' 포기 새집 구입

일흔의 나이에 은퇴한 수터 전 대법관이 이제껏 살아왔던 길과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지난 6월 명예와 종신 임기가 보장된 연방대법관 자리를 내놓고 퇴임한 데이비드 수터(70) 전 대법관은 퇴임 후 고향인 뉴햄프셔주의 웨어 카운티에 있는 허름한 농가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1990년 그가 대법관에 취임할 때부터 유명해진 그의 고향 농가는 페인트가 벗겨지고 먼지가 쌓여 있어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수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았다.

그러나 그가 지난달 30일 새집을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수터 전 대법관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이메일과 휴대폰을 쓰지 않고 TV도 보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류도 거의 없어 '뉴햄프셔의 은둔자'로 불렸다.

그러나 수터가 사들인 매사추세츠주 홉킨튼의 51만달러짜리 단층집은 고향 농가에서 7마일 정도 떨어져 거리상으로는 크게 멀지 않다. 그러나 두 집의 내부는 천양지차다. 농가는 전화가 없으나 새집에는 여러 대가 있다.

농가의 관리되지 않은 잔디밭은 군데군데 뜯겼지만 새집 잔디는 파랗고 잘 정돈돼 있다. 운동을 즐기는 그는 집에다 체력단련실과 스파 시설까지 갖췄다고 NYT는 전했다.

수터는 뜻밖의 변신에 대해 "갖고 있던 책 수천 권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2층 농가가 너무 낡았다"고 밝혔다. 독서를 매우 좋아하는 수터는 지난 3월 "대법관은 마음대로 책 읽을 시간이 없어 뇌절제 수술을 당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새집에서 또 다른 지적 모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